우리 아이 잠들기 전 약 20~30분 정도 책을 읽어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잠자리에 들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어떤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되는데, 아이가 좋아하거나 익숙해서 엄마(아빠)와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책이면 더욱 좋겠다. (그냥 내 생각)
적합한 장르로는 창작동화(광범위 함), 전래동화, 고전 등등…너무 많다.
꿈나라로 가는 길에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포근한’ 내용이면 더욱 좋을 듯 싶다.
<해리야, 잘 자>는 잠못드는 꼬마 코끼리, 해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파스텔톤의 컬러링과 잠을 자기 위해 노력하는 해리의 아기자기한 노력들이 귀엽고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따뜻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아기양 룰루는 새근새근
아기 곰 테드도 어느새 드르렁드르렁
해리는… 잠.이.오.지.않.는.다.
책을 읽으면 잠을 잘 수 있을까? 동화책도 읽어보고…
피곤하지 않아서 그럴까? 청소도하고 폴짝 뛰어도 보고…
잠자리가 불편해서 그런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룰루와 테드를 깨우고 말았다.
잠이 오지 않는다.
“이러다 영영 잠이 안 오면 어쩌지?”
토닥토닥 해리의 걱정을 달래주고 룰루, 테드 그리고 해리는 창밖 풍경을 바라본다.
어느새 잠이 찾아와 해리와 친구들은 깊은 잠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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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동화책을 읽는 습관은 아이의 듣기와 말하기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물론 엄마(아빠)와 함께한다는 점에서 아이의 안정적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가 잠들 기 전 책을 읽어주고 약한 불빛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오늘 하루 있었던 가장 좋은 기억을 물어본다.
“어~ 엄마 오늘은 뭐 했어.”
“아~ 그게 가장 좋았어?”
“응!”
아주 짧은 대화지만 엄마(아빠)가 아이의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알고싶어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아직 만 세살이 되지 않은 봄과의 대화가 이리도 기쁜 일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막 잠들기 직전의 봄은 이리 데굴 저리 데굴 뒤척이다 불현듯 “엄마?!” 한 번 부르고 스르륵 꿈나라로 간다.
‘엄마~ 나 이제 꿈나라로 갈게.’ 하고 알려주는 느낌이랄까.
사랑스럽다.
사랑스런 아이에게 포근하고 따뜻한 잠자리 동화를 읽어주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