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구요~~

연령 7~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9월 11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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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이 사는 집이라…

제목만 들으면 왠지 음산하고 나쁜 놈들이 가득 가득 들어 있는 느낌이 듭니다.

책 표지도 그렇지요.

저 순진한 어린 양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 마리의 늑대들~

보이는 늑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림자만 보이는 저 두 마리 늑대는 그냥 음흉하기가 짝이 없어 보입니다.

모습을 보지 않고, 그림자만 봤는대도 말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

저 늑대들 저 양들을 잡아 먹으려고 기뻐 날 뛰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표지와 첫 장에 보여지는 모습대로 입니다.

그러면 요 늑대들이 어떤 마음으로 저렇게 보이는지 한 번 책을 읽어보자구요.

늑대들이 사는 집은 세 가지 이야기로 나뉘어 있답니다.

이야기를 시작 하기 전에 제목을 이렇게 재미있는 카드로 보여주는데

그림을 보면 등장인물도 나오고 이야기에 대한 힌트도 숨겨 있는 것 같아요.

자~ 이야기를 보면 세 마리의 늑대가 나타 납니다.

뾰족귀, 넓적귀, 처진귀….

ㅎㅎ 늑대들도 다 제각각의 모습이 있나 봅니다.

늑대는 그냥 늑대~~ 라고만 생각했는데…

첫번째 이야기 소개 사진을 보니 뾰족귀 늑대가 보이네요.

이번엔 뾰족귀 늑대에 관한 이야기겠구나…

ㅎㅎ

이런 건 책을 처음 읽을 땐 몰랐는데,

재밌어서 읽고, 읽고, 또 읽다보니 알게 되었답니다.

길을 잃은 양 오누이가 늑대들의 집인 줄 모르고 추위를 피해 들어왔답니다.

늑대는 들어오라고,

목욕물도 받아주고, 음식도 대접한다며 국도 끓입니다.

어떻게 될지… 흥미 진진합니다.

저 그림들을 보니 늑대가 양들보고 깨끗이 씻으라고 하고

아마 국안에 퐁당!! 집어 넣을 기세랍니다.

하지만….

늑대들은 정말 깨끗하게 씻고 몸도 녹이라고 국도 끓여준 것…

그래도 오빠 양은 불안합니다.

언제 저 늑대들이 양 오누이를 잡아먹을지 노심초사합니다.

어린 누이 양은 그것도 모르고 늑대들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말한답니다.

여기서 보면…

아이들만 천진난만하게 세상을 바라보나봅니다.

뭔가 좀 알게 된 오빠 양은 늑대들은 양들을 잡아 먹는다는 생각에 불안에 떨구요.

우리도 세상을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보여지는 대로 생각하고, 믿고….

이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늑대들도 착하다!!!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의심하지 말자!!

 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ㅎㅎ

그림은 늑대들이 무섭게만 보이는데

글을 함께 읽다보면 저게 무서운 표정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글과 그림이 너무 틀리지만 딱 맞아 떨어져 더 재미있게 읽은 듯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넓적귀 이야기입니다.

버섯처럼 생긴 저 동그란 왕관을 쓴 이는 몽글왕자랍니다.

까마귀도 나오네요~~

버섯국을 끓이기 위해 버섯을 구하러 나선 넓적귀는 몽글왕자를 만난답니다.

버섯처럼 생긴 몽글왕자로 버섯국을 끓이려고 하는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몽글왕자…

거기에 자기가 아끼는 보물을 잃어버렸다고까지합니다.

요 넓적귀는 몽글왕자의 보물을 찾아주러 나섭니다.

아니~~

그런데 저 몽글왕자…

아까까지만 해도 살려달라 애원하더니,

이제는 자기가 왕자라며 걸어다닐 수 없다고

넓적귀 위에 올라탑니다.

온갖 난관을 이겨낵 보물도 찾아주고 몽글왕자도 놓아주는 넓적귀 이야기랍니다.

전 요걸 읽으면서 나빠 보이는 늑대보다

더 나쁜 친구가 몽글왕자라고 생각했답니다.

자기가 어려울 때는 울며 불며 도와달라고 하더니,

도와준다고 하니까 자기가 왕자라고 맘대로 하고…

저 귀여운 얼굴에도 속지 말아야겠습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처진귀 이야기네요.

톱과 후추통이 보이시죠?

집 안에 나무뿌리가 있는데 말라 죽어가는 느낌이라 물을 줬더니

이번엔 너무 많이 자라버린답니다.

저 톱으로 자르려고 하니 마음이 좋지 않아 자르지 못하는 저 착한 늑대…

그래서 엄마가 알려주신 대로 후추를 뿌려 나무뿌리를 작게 했답니다.

늑대가 이래도 됩니까??

큰 아이도 책을 읽고 너무 재미있었는지 독서기록장을 쓰더라구요.

8살 둘째 녀석도 긴 글 읽기 싫어하는데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이라서인지 몇 번을 읽더라구요.

그리고 저 역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내용도 재미있지만,

겉모습만 보고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는 듯한 내 모습에도 조금 반성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