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2015년 탁상용 카렌다 어린이용의 10월의 책은 스무고개 탐정이다. (어른용은 꾸뻬 씨의 행복 여행) 그래서 아이들과 다시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뒤표지에 소개된 등장인물과 책 소개.
스무고개 탐정은 스무고개를 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스무고개 탐정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리고 본명은 아무도 모른다. 명규와 문양, 같은 반 다희 그리고 소개에서 빠진 마술사까지 5명은 우연히 사건을 해결하면서 친하게 지낸다. (마술사의 비밀을 밝히고, 고양이 습격 사건도 해결하고) 이번 3편 ‘어둠 속의 보물상자’편은 여름방학을 맞아 박쥐버거에서 일하는 말라깽이 형의 고향에서 벌어진 일을 담고 있다. 그곳에 사는 임목과 장미도 등장.
갇히다!
다른 시리즈와 달리 이 책은 결과부터 나온다.
‘우리는 실수로 갇힌 게 아니야. 누군가 우리를 일부러 가둔 거야!’
비밀 창고에 갇힌 스무고개탐정, 문양, 명규 그리고 다희는 스무고개 탐정의 배낭 물건에 고마워하며 (돗자리, 담요, 초코바와 물까지) 애써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 스무고개 탐정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스무고개 탐정의 스타일대로 스무고개로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을 정리한다.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났을까?
2편 고양이 습격 사건 때 과거의 친구가 보낸 사진에 얼이 빠진 스무고개 탐정은 말라깽이 형의 여름방학에 여행가자는 제안에 무턱대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라깽이 형은 친구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아이들과 형의 집으로 온다. 그런데 서울과 같은 아파트라니!!
여름방학 여행인데 역사 체험을 계획한 말라깽이 형을 따라다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보낼 수 없다면 이 동네에 유명한 게 무엇이 있을까 알아보다 봄산에 보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보물산으로 불렸던 봄산은 동네 뒷산인데, 엽전이 가득차는 항아리의 비밀이 숨겨져있다. 문양, 명규, 다희는 우연히 만난 동네 아이 임목이 가진 엽전을 보고 정말 보물산이라고 생각하며 같이 보물을 찾으러 간다. 단 한 사람당 3개씩만 갖기로 하고. 다리를 다친 스무고개 탐정은 집에 남고, 문양 명규 다희 임목은 산으로 향한다. 그런데 길목에 있던 두 아저씨는 길을 잃는다느니 독사가 있다느니 하면서 아이들에게 산을 내려가라고 한다. 수상하네..
다음 날, 형의 어머니께는 물놀이를 간다고 나가다가 휴대폰이 물에 젖을 걸 염려한 형의 어머니는 놓고 가라고 한다. 임목이 없이 스무고개 탐정과 3명의 아이들은 임목이가 아는 다른 길로 가다가 등산로에서 벗어난 곳에 숨겨진 비밀의 문을 발견한다.
그렇게 며칠 간의 일을 스무고개로 정리하던 아이들은 다희의 회상으로 아이들이 본 두 아저씨와 또 다른 아저씨의 대화를 듣고 깜짝 놀란다. 등산로에서 벗어난 곳에 숨겨진 비밀의 문과 창고 속에 쌓여있는 상자들. 정말 이게 보물일까? 그러나 닫혀버린 문.
아이들이 갇힌 동안 말라깽이 형은 혼자 동분서주하며 아이들을 찾고, 때마침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문은 다시 닫힌다. 아니 그냥 닫힌 게 아니라 잠겨진다!
여자저차하여 아이들은 무사히 나오고 말라깽이 형의 신고로 마을 어른들과 경찰 아저씨 그리고 그 사람들이 산 아래에 모여있다. 그러나 스무고개 탐정은 갇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길을 잃었고 헤매다 겨우 내려온 거라고 말한다. 어른들은 한마디씩 하며 흩어진다. 그리고 아이들은 개학을 준비하기 위해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뉴스에서는 숨겨져있던 국보급 보물이 발견되었지만, 누가 비밀의 창고를 짓고 누가 보물을 옮겨 놓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나온다.
진실은 밝혀져야 모든 사람들이 안도한다. 하지만 또다른 희생이 생긴다면 때론 숨겨두기도 한다. 스무고개 탐정은 진실을 말하지 않았지만 친구들은 그 이유를 이해한다. 그들은 친구니까.
스무고개 탐정 이야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자극없이 순수한다. 그리고 겉으로는 아닌 척 하면서도 서로를 많이 생각한다. 땅속에 갇혔으니 당황하며 난리쳐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데도 아이들은 침착하게 이 상황을 잘 해결한다. 멋지다. 4편은 1,2편에서 언급되었던 과거의 친구가 드디어 밝혀진다. 커밍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