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쉽다’ 2권은 생물 분류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똑 닮은 쥐랑 햄스터가 다른 동물이라고?’하는 질문은 동물을 좋아하고 강아지 키우는 것이 꿈이고 현재 거의 9년째 햄스터를 키우고 있는 아이들의 눈을 반짝이게 한다. 아이들의 눈에는 항상 사랑스러운 햄스터와 징그러운 쥐처럼 비슷하지만 다른 동물들이 있는 반면에 같지만 생김새가 다른 동물들도 등장한다. 자연스럽게 같고 다른 동물을 분류하는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나만의 기준으로 동물 분류하기에 도전하는 수업도 흥미있다.
학창시절 생물시간을 돌아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라면 린네를 들 수 있다 .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학명, 이명법이라는 용어나 노래하듯 바로, 또 거꾸로 부르고다니던 ‘종속과목강문계’는 기억속에 선명하다. 호랑이 분류 실습을 하면서 쉽게 이해되는 단계도 있지만 ‘식육목’, ‘척삭동물문’같은 용어는 다시 한번 살펴본다. 그리고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계통을 나누어가면서 생각하고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는 인간의 특성에 자부심도 느껴본다.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준의 부족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경우를 만나고 “그럼에도 우리가 생물을 분류하기 위해 애쓰는 것은, 그 과정에서 여러 생물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야.(71쪽)”라는 생물 분류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은 5부 생물을 분류하는 진짜 이유에 등장하는 내용들이었다. 도도새, 스텔러바다소, 파란영양이 인간에 의해 멸종된 사실은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다.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고 모든 생명체들이 공유하는 곳이라는 인식의 부족, 탐욕적이고 무분별한 행동들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한다. 지금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있는데 더 이상은 자취를 감추는 생명체가 없기를 바라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내용들을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초등 중학년 친구들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만화로 전개될 주요 내용을 먼저 보여주고 귀여우면서도 다양한 색의 동물 그림들, 정리가 잘 된 도표들이 조화롭게 실려있어서 몰입하게 한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퀴즈’도 정리하는 의미에서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계속 발간 될 ‘과학은 쉽다!’시리즈는 주제별로 친근하게 과학적 사고를 접하게 해주고 융합지식의 기본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생물 분류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리뷰는 비룡소 연못지기로 활동하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