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로부터 가을을 선물 받은 듯한 느낌~
저 뿐만 아니라 이 가을책을 보시는 분들은 다 같이 느끼실텐데요! 와~ 이건 동화책이 아니라 가을이다~ㅎㅎ 이런 기분이었어요^^
원화가 무척 보고 싶은 가을동화책 추천하며 그 느낌을 주절주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딱 요즘의 풍경과 매치되는 표지~ 아빠와 아이의 다정한 모습, 서로를 바라보는 사랑가득한 시선에 푹~ 빠져든답니다♡ 표지를 펼쳐서 볼때, 앞장 뒷장을 따로 볼때 각각의 매력이 있어요.
따로 보게 되면 앞표지는 시작, 뒷표지는 끝을.. 시작과 끝에는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ㅎㅎ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책은 두말할 필요가 없이 보기만 하면 훈훈해져요^^ 이번 작품 아빠, 나한테 물어봐는 전체적으로 붉은색과 노란색이 많이 사용됐는데, 아이의 스웨터도 붉은색이라는 점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어쩜 속지까지도 빼놓지 말고 보라고 하시는지~^^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그리신거겠죠~ 아효효~ 색연필로만 채색했다는걸 어디서 본거 같은데, 참~ 대단하네요. 모자를 두르고 있는 빨간 리본도 눈에 들어오고 아빠의 파란 모자와 파란신발도 눈에 띕니다^^ 그럼, 아빠와 딸의 훈훈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아빠, 나한테 물어봐”란 제목처럼 첫 문장은 아이가 아빠에게 좋아하는 게 뭔지 물어봐 달라는 부탁으로 시작됩니다. 까만글씨는 아이, 파란글씨는 아빠의 대화예요. 공원(?)의 풍경이 다채롭지요~ 폴짝폴짝 뛰어가는 강아지는 나중에 한번 더 등장해요~ㅎㅎ
자유분방, 천방지축, 아이 다운 아이의 대화예요~ 너무너무 예쁜 아이의 모습이 대화에서도 그대로 그려집니다. 반짝벌레를 좋아한다는 아이, 아빠가 반딧불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랍니다… 반짝벌레지..ㅎㅎㅎ
딸은 좋다♡
한장 한장 가을책이라는게 느껴지는게 가을의 상징 잠자리도 등장하지요~ 아이와 아빠의 대화가 어쩜 이리도 조화롭게 흘러가는지..
물 흐르듯 한가로운 공원의 풍경도 함께 흘러갑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마치 어린 내 자신과 젊은 우리아빠가 산책을 하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전 이 장면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ㅠㅠ 아니, 대체 왜 눈물이 나는거지? 참 알 수 없습니다.
우리아빠, 이젠 더 이상 그림책 속의 아빠처럼 젊지는 않지만 아직도 툭하면 전화를 주시는 우리아빠가 떠올라서 그랬을까요.. 아님, 이런 아빠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였을까요..
“아빠한테 듣고 싶어” 이 말이 계속 메아리쳐 들려왔어요… 그리고 아빠에게 전화 드려야겠단 생각을 불러왔지요. 우리아빤 요즘 아빠들처럼 친구같은 아빠는 아니지만 저를 많이많이 사랑하시는 아빠지요. 정을 듬뿍담아 진심으로 사랑해주시는…..ㅎㅎ
반짝벌레가 반짝이는 밤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나지만, 가을의 향기는 점점 짙어집니다.
아빠와 딸의 추억을 간직하신 모든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예요~ 가을책을 찾으시는 분들께도 더 없이 좋은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구요^^
이 아름다운 동화책 연못지기로 활동하면서 비룡소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