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한테 물어봐
비룡소
버나드 와버 글 / 이수지 그림·옮김
이수지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라 정말 정말 기대되고 보고 싶었던 책이네요.
파도야 놀자 보면서 반해버린 정말 멋진 그림…
진정한 그림책이 무엇인지 보여주시는듯했어요.
이번 아빠, 나한테 물어봐도 표지를 딱 접하는 순간 딱!
이수지 작가님의 향이 솔~솔~
책 속에는 아빠와 아이의 얼마나 멋진 그림이 있을지 기대가 되더라고요.
책 표지 안쪽에서부터 만날 수 있는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
그림이 이미 이야기의 시작을 말해주고 있었어요.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은 정말 살아있는듯한 따로 글이 필요 없는듯해요.
다음 장인 책의 제목 란에는 이미 아이가 아빠와의 외출 준비를 마치고
현관을 나와 아빠가 신발을 신고 계시는데 자긴 이미 계단을 점프해서 뛰어 내려가고 있네요~
저희 집 37개월 리틀 쩡양의 모습을 보는듯하네요 ㅋㅋㅋ
항상 자기가 일등으로 현관을 나서야 해서 누군가 먼저 현관을 나가려고 하면
신발을 양손에 들고 먼저 뛰쳐나간다죠~
이렇듯 아이들은 항상 외출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그 상대가 아빠라면 더욱더요…
아빠와 딸아이의 모습이 저도 딸만 둘인지라 왠지 익숙하고 더욱 정겹네요.
한 참을 아빠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걸 물어보라던 딸아이가
이제 부터는 왜냐고 물어보라고 하네요~
새는 왜 둥지를 만드는 거냐고 아빠에게 물어보라고 하곤
왜냐하면, 그래야 새가 마음 놓고 알을 낳을 곳이 생기니까라고 대답하곤
그걸 왜 물어봤나고 묻는 아빠에게 아빠한테 듣고 싶어서라고 답하는 딸아이…
새 둥지가 왠지 가족을 뜻하는 것 같은 느낌이 저만 드는 걸까요…
딸아이가 아빠를 든든한 가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
아빠가 있어서 우리 가족이 있어서 든든하다는 그런 딸아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책 속에는 딸아이의 너무 깨끗하고 순수한 아빠를 향한 마음이
아빠와의 대화에서 고스란히 느껴져서 보는 내내 엄마 미소를 절로 짓게 되더라고요.
알록 달록 단풍이 가득한 그림은 지금 계절에 딱 맞는 그림책이라 더욱 좋았어요.
책 속의 멋진 그림들은 살짝 제가 아꼈는데 이유는 꼭! 한 번쯤 직접 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시라고 책 속의 그림들은 아껴두었답니다.
저희 신랑에게도 보여주고 저희도 책 속의 주인공처럼
쩡자매와 아빠와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데이트를 한 번 즐기게 해줘야겠어요.
쩡양 책을 보고 나서 책 속의 멋진 단풍나무처럼 자기도 단풍나무를 그려보겠다고
물감으로 1차 스케치를 하고 색칠하고 하루 말려 두었다가
다시 물감으로 나뭇잎 부분을 살짝 그려주었어요.
그리곤 학교 오가면서 주워서 모아두었던 단풍 나뭇잎들을 비닐에 넣어 잘게 부셔서
물감으로 색칠해 둔 잎 부분을 풀칠하고 그 위에 부순 나뭇잎을 뿌려서 붙여 주었어요.
옛날 모래 그림 그리는 방법으로 나뭇잎 부분을 완성했어요.
어떤가요?
앤지 진짜 단풍이 멋들어지게 든 나무 같지 않나요??
이수지 작가님의 멋진 그림 덕분에 작가가 꿈인 쩡양도 멋진 작품 하나 완성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