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명탐정의 3권은 아쉬운 마음으로 읽었다. 1권에서 혼자 활약을 벌이던 건이가 이제는 환희, 뭉치와 함께 ‘드림 탐정단’으로 할동한다. 그들의 멋진 활약을 마지막으로 만나기에 아쉬운 마음이 큰 것이다. 표지에서 만나는 건이와 환희, 뭉치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도 따라 미소짓게 된다. 환희의 귀여운 갈래 머리와 건이의 귀달이 모자가 그리울 것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3권에서 멋진 활약을 만나려 한다. 그거나저거나 마을의 도깨비를 만나고 온 뒤로 환희는 건이가 언제 갈지 몰라 늘 뒤를 따라 다닌다. 그러 모습이 같은 반 아이들에게는 서로 좋아서 그러는거라 보인다. 거울에 이상한 낙서를 보면서 아이들은 더 그렇게 생각한다. 거울에는 건이와 환희의 모습과 함께 하트모양이 그려져 있다. 아이들은 환희가 건이를 좋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건이가 누구인가. 낙서처럼 보이는 그것의 비밀을 찾아낸다. 예전에 꺽다리 도깨비가 준 초대장을 가지고 오라는 것이다. 무슨 일로 건이를 부르는 것일까. 다시 찾은 도깨비 나라에서 이번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크레용이 ‘청룡식’을 치르게 되는 날이라 초대장을 들고 찾아간다. 비룡문이 열린 그곳에서는 도깨비들이 다양한 놀이를 하고 있다. 물총에 오줌을 받아 쏘고 코딱지로 멀리 튕기기 게임을 하고 아이스크림으로 눈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아이들도 코딱지 튕기는 것을 하지 않을까. 시합은 하지 않지만 몰래 한 경험들이 있어 킥킥거리며 글을 읽는다. 상상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놀이를 할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소재로 한 놀이들이라 흥미를 가지게 된다.
청룡식을 보러 간 건이와 친구들은 곤란한 일을 겪는다.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리더니 여의주가 도둑맞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누군가 훔쳐간 것이라 말한다. 크레용이 머리에 뿔이 있고 덩치가 큰 그림자를 보았다고 하여 범인은 도깨비들중에 있다고 생각한다. 청룡은 도깨비들을 가두고 그들중에 범인이 있을거라 확신을 하는 것이다. 건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전혀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범인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크레용이 목격하였기에 그 이야기에 의존할수 밖에 없다.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할때 건이는 다른 생각을 한다. 이번에도 사건은 시원하게 해결된다. 드림 탐정단의 멋진 활약을 이제는 만날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슬퍼진다. 아마도 많은 친구들이 건이의 수사를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이제는 그거나저거나 마을의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활약을 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책으로는 만날수 없을지라도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건이는 새로운 사건을 찾아 해결해나가는 멋진 탐정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