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책을 약속하게 하는 멋진 그림책>
아이들의 그림책을 너무 좋아하게 된 어른이에요.
그림책을 볼 줄 몰랐을 때는 책은 늘 글밥으로만 읽는게 전부였답니다.
글에서 무슨 내용을 말하는지 혹은 숨은 뜻은 무엇인지 어른들의 글읽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잇겠죠?
그러나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책의 매력에 빠졌어요.
이제는 책을 볼 때 글밥만 아닌 그림도 같이 보게 되는 눈이 생겼답니다.
특히 아이들의 그림책에서 그림작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참 대단하죠.
우리나라 어린이 그림책에서 손꼽을 수 있는 작가 중의 한 명인 이수지의 그림책을 만났어요.
지금껏 그녀의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에서 느꼈던 치장하지 않은 순수함이 이번 책에서도 느껴졌답니다.
유명한 아동작가인 버나드 와버의 그림에 맞게 이수지 작가가 그림을 그린 책입니다.
아이들이 잘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나한테 물어봐~~”라는 말이죠.
기억하시나요? 이미 답이 눈에 보이는데 아이는 대답이 하고 싶어서 “나한테 물어봐”라고 요구할 때가 있죠. 그만큼 이야기를 대화를 하고 싶다는 표현이랍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분명, 아빠가 아이를 목마 태우기도 했었고
나비를 관찰하면서 좋아할 때도 있었고
아이보다 더 아이처럼 좋아하면서 놀아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지금 커버린 아이들과 아빠를 한번 쳐다보게 되네요.
책 한권을 읽고나면 내가 아빠가 된 듯 딸아이와 함께 행복한 나들이를 마치고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이수지의 그림은 정말 대단한 매력을 가진 듯해요.
화려하지 않으면서 색연필로 어찌보면 대충 칠한 듯한 느낌도 드는데 그 순수함이 정말 좋아요.
아이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할까요?
이번 작품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가을 나들이를 계획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