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펀북은 <유령 해적을 조심해> 였습니다.
생각보다 아이가 참 좋아했어요. 잠자기 전에 읽어주었는데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잘 들었거든요.
이번 달엔 모든 책들을 아이 방에 갖다두었어요. 잠자리 시간에 모든 책들을 다 읽어주마.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초등비버북 활동지는 많이 못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했답니다.
이번 달 구성 책이 동화,인물,사회, 옛이야기 등으로 다양하게 나와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야의 책들을 한달에 다 볼 수 있었거든요.
평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만 보게 되고, 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골라서 보여주었는데
이렇게 한달에 한번 출판사에서 분야별로 선정한 책들을 받아보니 여러분야를 다양하게 볼수 있다는 점이 아이의 편독을 막아줄 수 있어서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을 읽고 활동하는 부분인데요. 아이가 참 재밌어했어요.
이렇게 세밀하게 오려야하는 부분, 색칠하는 부분이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 아들은 이런 작업을 참 좋아하는 구나.. 라고 다시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을 그려야하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태권도복을 입은 띠별로 그려놨네요.^^
엄마,내 눈동자 색깔은 뭐야? 라고 묻길래, 아이 눈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얘기해주었어요. 검정색도 아니고, 갈색도 아니고, 찐한 고동색이라고요.^^
<루비의 소원>을 읽고 나서 오려붙이고, 내용이해를 돕는 활동입니다.
초등비버북 활동지는 달마다 제가 감탄을 하는데요. 책의 주제별로 활동도 어울리게 선정하고 있어서 엄마가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중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활동이었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남녀 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좀 나누었답니다. 만일 딸이라면 좀더 심각하게 생각해봤을 것이지만 아들이라서 별 신경을 안 쓰더라구요.
3개월간 비버프렌즈 활동을 하면서, 아이가 좀더 좋아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책들을 잠자리에서 읽어주었기 때문에 평소에는 거의 손도 안댄 위인책들을 이젠 관심있어 할 것이라는 믿음도 들었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매달 조금씩 다른 구성으로 보내주는 비버북클럽 활동.
3학년때도 이런 북클럽이 있다면 저는 선택해볼 것 같아요. 아무책이나 다양하게 잘 읽는 아이라면 걱정없지만, 우리 아들처럼 만화에만 푹 빠져 있는 아이들한텐 한달씩 구성되어있는 이런 프로그램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가 좀 더 어릴때 시작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큰아이는 어릴때부터 많은 책들을 보더니 이젠 초등 고학년인데 저보다 책읽는 속도도 빠르고 내용이해도 잘 하는 걸 보니, 책읽는 습관은 잘 잡혀있는 것 같아 안심인데, 아들녀석은 아직 제가 좀더 이끌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활동지가 없어도 고학년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