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나는 바람이다 ①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 해풍이 덕분에 역사공부까지 제대로 했어요.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3년 9월 10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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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다 / 비룡소​

①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김남중 글 / 강전희 그림​

​너무 너무 보고 싶었던 나는 바람이다를 만나 보았습니다~~~~~~

다들 너무나 재미있다고 강추하시던 책이라 ​

​오랜만에 택배아저씨 언제 오나 기다리고 택배 받자마자 바로 뜯어서 읽었어요.

​아이들 덕분에 읽다 말고 쩡자매 잠들자마자 새벽까지 졸린 눈을 비비면서 읽었어요 ㅋㅋㅋ

하멜 표류기의 조선판!!!

하멜 표류기에 함께하게 되는 조선의 소년 해풍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어요. ​

​그런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네요^^

우리나라 역사도 제대로 배울 수 있고 하멜 표류기 내용도 알 수 있는

정말 일석삼조의 책이었어요. ​

​하멜 표류기를 책으로 읽어 본적 없지만 하멜 표류기를 당장 보고 싶다는 생각에

바로 검색해 보았네요.

하멜 표류기도 주문해서 꼭! 읽어보려고요.

​김남중 작가의 말부터 읽어 보았는데요.

보통 김남중 작가님은 작품을 마치고 작가의 말을 쓰는데

나는 바람이다는 작가의 말을 먼저 쓰셨다고 하네요.

직접 일본 나가사키의 인공섬 데지마 섬에서 작가의 말을 쓰셨네요.

작가의 말 중에 책을 읽는 중에도 생각이 나고,

지금도 잊히지 않는 구절이 있어서 소개해드려요.

돛과 바람과 용기만 있으면 세계의 끝까지 항해할 수 있었던 시대. 우리 조상들이 아쉽게 흘려보냈던 그 시대로 배를 띄울 것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우리는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 바라들 포기했던 것일까?

…​

나는 바람이다의 주인공과 첫 문장, 마지막 문장뿐이다.

…​

해풍이의 이야기는 이 짦은 문장으로 시작될 것이다.

바람이 불었다.

​비룡소의 일공이삼 시리즈의 85번째 이야기에요.

비룡소 일공이삼 시리즈는  세상을 읽고 생각하는 힘, 초등 논술의 밑거름이 되어주는

시리즈랍니다^^

​비룡소 일공이삼 시리즈는 제가 읽어도 너무나 재미있는 책들이 많아서

일부러 찾아서 본답니다.

​이번 나는 바람이다를 읽으면서도 역시나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쩡양과도 제대로 책 이야기 나누었어요. ​

​나는 바람이다의 주인공 해풍이는 여수의 작은 마을에서

​13년 전에 인도네시아의 바타비아(자카르타)에서 배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가다가

폭풍을 만나 제주도에 난파한 22명의 난만인 중 일부와 함께 살고 있어요.

“큰 배만 있다면 먼 바다로 나가 볼 텐데.”

“논 없고 밭 없는 사람이 믿을 건 바다밖에 없어.”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다, 뭐라도 걸어야 더 나은 걸 얻을 수 있는 거지.”

“우리처럼 가난한 사람이 걸 건 목숨밖에 없어. 그렇다고 아무 때나 목숨을 걸면 안 돼.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 때. 그때 딱 거는 거야.”

​좋지 않은 날씨에도 이런 말을 남기고 바다로 고기잡이를 떠난 해풍이 아버지…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시는데

알아주는 뱃사람인 아버지가 절대 돌아가셨을 리 없다며 어딘가 섬으로 피하셨을 거라

생각하는 해풍이

해풍이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홀아비 김 씨의 파렴치한 행동들로 해풍이네 가족은

곤경에 처하게 되고…

홀란드인인 작은 대수의 일본에 떠밀려 갔다가 돌아온 사람 있다는 말에

​아버지가 만약 일본으로 떠밀려 갔다면 일본에 붙잡혀 돌아오지 못하는 것 일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고…

결국 새벽에 배로 조선 탈출을 시도하는 남만국 아니 홀란드인들의 배에 몰래 숨어 타기로

결심하고 홀란드인들의 목숨 건 일본 나가사키를 여정에 동참하게 되어요.

그 당시 일본 영토의 외국인 상륙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고 나가사키 데지마에만 배를 댈 수 있었어요. (1637년 만들어진 데지마는 1641년부터 1859년에 걸친 일본의 쇄국 기간 동안 유일하게 외국 배가 드나드는 항구였다고 작가의 말에 소개되어 있어요.)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도 나왔던 나가사키에는 조선인 강제 징용 현장이죠 ㅜㅜ

그 방송을 보면서 일본인들의 뻔뻔한 두 개의 얼굴에 치를 떨며 울분을 토하고

현장을 보면서 너무 가슴 아파서 많이 울었네요.

​나가사키 데지마 섬에 도착 전 밥을 해 먹는 과정에서 해풍이와 물을 뜨러 가는 하멜…

우연히 물을 뜨는 샘의 옆집의 열려이는 창으로  노인과 아이가 뒤섞여 무릎을 꿇고 벽을 항해 절을 하는 모습과 사람들이 손바닥만 한 물건을 쓰다듬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결국 이 일을 계기로 하멜 일행과 헤어지게 되는 해풍이

하멜 일행은 어떻게 되고 해풍이는 어떻게 될까요? ​

​해풍이가 본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너무 너무 궁금하시죠~

나는 바람이다 1권 읽어보시면 궁금증이 해결되실 거예요.

​전 1권에서 다 마치지 못한 해풍이 이야기​ 이대로 하멜 일행과는 헤어지게 되는 건지?

해풍이는 어떻게 되는 건지?

하멜 일행은 홀란드 범선을 과연 탈 수 있을까? ​

빨리 다음 권을 읽고 싶은 생각만 간절하네요.

나는 바람이다 같은 멋진 책은 전 시리즈 다 완간되면 옆에 쌓아두고 1권부터 마지막권까지 한번에 쭉~~ 읽어야 하는 책이에요. ​

오늘 다시 나는 바람이다를 읽기 시작한 쩡양

역시나…

빠져들어서 저녁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제가 사진을 찍으니 창피한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네요.

쩡양의 마음을 이미 읽은 전 100번 이해하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네요.

​결국 제일 마지막으로 밥숟가락을 놓았다죠 ㅎㅎㅎ

​쩡양 독후 활동도 했답니다!!!

쩡양 독후 활동하기 전에 책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이제 2학년인 쩡양의 눈에는​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사람도 사고파는 돈, 그런 돈이 있다고 해풍이와

해풍이 누나인 혜순이를 사고자 하는 파렴치한 김 씨의 모습도 이해가 가질 않고

무서워서 못 보겠다고 초반부만 읽다가 책을 덮었다고 해요.

​그러다 저의 강력한 추천으로 오늘에야 다시 책을 보게 되었어요.

외국인을 보고 오랑캐라고 부르는 것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21세기에 살고 있는 쩡양 쉽게 비행기만 타면 다른 나라를 마음껏 여행할 수 있으니

외국인을 보고 오랑캐라 부르며 피하고 놀린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을 것도 같아요.

저도 참 오랜만에 듣는 단어네요.

쩡양에게 간단하게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주고 나는 바람이다를 5권까지 쭉~ 읽기로 했어요.

다 읽고 나서 그 시대의 역사 책들도 찾아보고 하멜 표류기도 읽어보고 하면 쩡양 정말 제대로 역사 공부할 수 있을듯해요^^

[완성된 쩡양의 독후 활동]​

쩡양은 이번엔 저랑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역사 이야기가 담겨있는 제법 두꺼운 책이라

독후감을 쓰기에는 조금 무리인듯해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해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나는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동시를 지었네요.

​바람을 따스한 바람, 시원한 바람, 힘쎈 바람으로 표현하면서 제대로 잘 묘사한 것 같아요.

동시 내용 그대로 그림까지 더해서 정말 한편의 작품이 완성했어요.

나는 바람이다 1권을 읽고 느낀 점을 한 줄 적었는데 저랑 이야기 나누었던

해풍이네 가족이 아버지가 김 씨에게 빌린 뱃값을 갚는 게 슬프다고 적었네요.

맞춤법이 아직 완벽하지 못한 2학년 쩡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