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이야기나 추리 소설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 셜록 홈즈 이야기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좋아했고,
커서는 소년탐정 김전일 시리즈나 명탐정 코난 시리즈에 푹 빠져 지냈답니다 ^^
근데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속이 개운하게 풀리는 게 아니라 뭔가 갈증이 더 생기는 느낌..
꼭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매회 사람이 죽어나가야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에 회의를 느끼던 중..
스무고개로 문제를 해결하는 탐정이라는 재미난 이야기책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명탐정 코난은 정말 끝이 없어요~ 만화를 10대에 보기 시작해서
이제 9살 아이 엄마, 낼모레 40대인데 코난은 여전히 초등학생.. 결말은 대체 언제.. ㅡ.,ㅡ)
스무고개 탐정?? 오.. 이런!! 이건 초등학생들이나 읽는 책이잖아!!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처음엔 아이가 사달라고 해서 사줬지만 엄마가 다음 권을 더 기다리는 책!!
스무고개 탐정이 5번째 이야기 시즌 2로 돌아왔습니다
시즌 2로 돌아온 스무고개 탐정 5
네개의 사건 속에 담긴 비밀은?
허교범 글 / 고상미 그림
비룡소
허교범 작가님의 필력은 뭐 말할 것도 없고..
꾸준히 그림을 맡고 계신 고상미 작가님의 내공도 장난 아니네요
그림에서 어쩜 이리 오싹오싹한 아우라가 풍기는지…
표지 그림만 봐도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를 읽다 보면 허교범 작가님이 밀당을 참 잘 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2권에서 ‘과거의 친구’ 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려놓으시고는
4권에서 드뎌 ‘과거의 친구’ 와 스무고개 탐정의 사연을 밝혀주셨죠~
전 4권을 마지막으로 스무고개 탐정 이야기는 ‘끝!!!’ 하고 모두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
거기까지가 시즌 1 이었고, 5권부터 시즌 2,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과거는 훌훌 털어버렸으니, 이제 앞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지를 보여주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5권으로 컴백하실 줄은 몰랐어요 ^^ 독자들이야 감사하죠 ㅎㅎㅎ
스무고개 탐정 3권에서는 여름방학에 사건에 휘말리며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4권은 개학을 하고 2학기가 시작되면서 큰 소동이 일어나는 것을 찬찬히 보여줘요
5권에서는 10월 황금연휴 즈음에 아이들에게 사건이 하나씩 찾아오면 벌어지는 일을 그려요
5권까지 읽으며 뭔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꼈는데
아직 아이들은 5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네요 ^^
여러 사건을 겪으며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성장을 했고..
스무고개 탐정에게 의지를 하던 모습이 아닌 각자의 개성을 살린 탐정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요
물론 여기서 스무고개 탐정이 아무 일도 안 했다면 거짓말이고요 ㅎㅎㅎ
스무고개 탐정이라는 훌륭한 연출자와 함께 조연 또는 조력자였던 친구들은
이제 탐정이라는 주연이 되어 사건의 중심에 서서 사건을 해결하게 되지요
물론 친구들을 모두 탐정으로 만드는 연출자 (스무고개 탐정) 의 의도는 이번 편에서 나오지 않아요 ^^
스무고개 탐정 다섯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문양이, 명규, 다희, 마술사.. 친구들 모두에요
친구들이 한 명씩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어 어려운 사건을 해결해나가지요
추리가 막히고 어려운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아이들은
‘스무고개 탐정이라면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해결했을까?’ 생각하고 고민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내게 돼요~
에피소드 1. 문양이 편 – 다섯고개 탐정
황금연휴에 이모 집에서 머물게 된 문양이..
사촌동생인 수양이와 수양이 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하며 얼떨결에 다섯고개 탐정으로 데뷔를 하게 되네요~
또한 한 살 차이라 수양이에게 오빠 대접을 제대로 못 받고 있다가
사건을 해결한 후에 이젠 제대로 오빠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요 ^^
에피소드 2. 명규 편 – 고양이 습격 사건 2
2권에서 나왔던 고양이 습격 사건과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는 걸 알게 된 명규와 스무고개 탐정..
스무고개 탐정은 어떤 일 (?) 때문에 사건을 맡을 수 없다며 슬그머니 빠지고
그동안 정보원으로서 큰 활약을 펼쳤던 명규가 사건을 맡게 되는데..
뛰어난 정보 분석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명규도 탐정으로서의 자질이 있음을 보여줘요
에피소드 3. 다희 편 – 두 명의 범인
개인적으로 다희 편 이야기가 제일 재밌었어요 ^^
스무고개 탐정이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요 ㅎㅎㅎ
남들은 다 아는데 스무고개 탐정과 다희의 감정을 보면서 제가 학창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ㅋ
(작가님은 남자인데 어쩜 이런 이야기를 잘 풀어내실까요?? 혹시 경험담? ㅋㅋ)
그리고 카리스마 있지만 부드러우면서 이해심 있는 다희만의 강점이 잘 드러난 이야기라 좋았어요
에피소드 4. 마술사 편 – 사라진 가방
마술대회에 출전한 마술사는 마술사답게 눈썰미도 좋고, 속임수를 간파하는 능력도 최고예요
스무고개 탐정의 실력을 알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존심 강한 아이죠
마술대회 직전에 마술 도구가 담긴 가방이 사라지는 사건에 휘말리고
사건을 해결하지만 여전히 스무고개 탐정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죠
4권의 마지막에서 스무고개 탐정이 하루 한 시간씩이지만
학교 창고를 스무고개 탐정 사무소로 쓰게 된 걸 보며
어떤 사건들이 스무고개 탐정 사무소로 밀려들 게 될지 궁금해했던 독자들은
이번 이야기가 조금은 뜬금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스무고개 탐정과 같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아 성장하였고
그 성과 (?) 가 이번 이야기를 통해 나타났다고 생각을 해요 ^^
다음 이야기는 스무고개 탐정 사무를 찾은 여자아이와 엘리트 클럽에 관한 이야기에요
작가님에게 죄송하지만 5권을 다 읽자마자 6권 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ㅋㅋ
저와 마찬가지로 스무고개 탐정 5권을 기다리던 만두군 ^^
자기도 범인을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하네요
걱정 마~ 너도 앞으로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와 함께 하다 보면 추리력이 점점 상승할 테니까 ^^
문양이, 명규, 다희, 마술사처럼 말이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