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은 둘째치고 여행이라도 가고싶어 좀이 쑤시는 요즘
해풍이를 만나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답니다.
아이의 책 읽는 속도를 기다릴 수 없어 엄마가 먼저 달려보기로 했어요.
책을 두고 기다리기엔 해풍이의 다음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하거든요.
1편을 보며 가졌던 의문들을 2편에서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더 많은 궁금증만 만들어놓고 끝나버렸어요. ㅠㅠ
비룡소
나는 바람이다 2
2. 나가사키에 부는 바람
김남중 글 · 강전희 그림
표지를 보고 해풍이와 기무라가 좋은 관계로 발전하지 않을까 예상 했었는데.. ^^
다행히도 기무라는 의리를 알고 모험을 아는 멋진 사람이었어요.
자신의 이익이 앞서서 해풍이를 구해준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생각이 깨어있는 사람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인것 같아요.
‘기라시딴’이라는 것이 들키고 모두 죽게 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했답니다.
그러면 책을 읽는 꼬맹이가 슬퍼서 못읽겠다고 할 것 같았거든요.
도예마을 사람들과 정신없는 이별을 하고 기무라에게 끌려서 도착한 곳은
생각지도 못했던 나가사키였어요.
하멜과 여수를 떠날때 정해진 목적지였던 나가사키를 기무라와 함께 오게 된 것이죠.
기무라는 안전을 위해 해풍이에게 일본 옷을 입히고 벙어리 행세를 하게 합니다.
이때까지도 기무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도 하지 못했답니다.
해풍이에게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용기와 모험심이 있나봅니다.
그러니 자꾸 사건에 휘말리고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오는 것이겠지요.
항상 바쁜 기무라를 어느새 믿게 된 해풍이는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길을 알아가던 해풍은
결국 나가사키까지 혼자서 걸어나가게 되고 거기서 하멜일행을 만나게 됩니다.
해풍을 본 대수의 돌발 행동에 사람들에게 쫓겨 상황을 모면하지만
기무라 일행까지도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기무라의 계획과 대수를 버리고 갈 수 밖에 없었던 하멜의 사정이 드러나면서
해풍의 운명은 본격적으로 하나의 운명에 맞춰지게 됩니다.
기무라는 해풍이 홀랜드 배에 올라 세계를 보고 오기를 원했고
하멜은 빨리 홀랜드로 돌아가길 바랬습니다.
두 사람의 계획과 바램이 종착역에 도착할 즈음
기무라에게 커다란 사건이 발생하고 해풍은 또다시 혼자 남겨지게 됩니다.
마지막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해풍의 운명과 기무라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너무나 걱정되었거든요.
1권이 끝날때쯤 느꼈던 안타까운 느낌과 비슷했어요.
그렇지만
배에서 뛰어내리는 해풍이의 결단력이 이제는 조금 믿음직스럽네요.
항상 다른 사람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었다면 이제는 해풍이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 나가는 것 같아 더 많은 응원을 보내게 되었다고 할까요?
3편부터는 해풍이의 제대로 된 모험이 시작되겠지요.
기대를 가지고 3편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