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탐정의 시즌1이 끝나고 (이런 이야기 어때?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더 흥미진진한 ‘스무고개 탐정 2 고양이 습격사건’ “스무고개탐정 3 어둠속의 보물상자” 흥미진진 “스무고개 탐정 4 과거의 친구” ) 시즌2가 시작되었다.
4편 “과거의 친구”를 끝낸 작가의 말처럼 이번 이야기부터는 스무고개 탐정은 물론이고 친구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문양이 명규 다희 그리고 마술사가 만난 사건들과 결과가 꼼꼼하게 기록되어있다. 스무고개 탐정의 조수가 아닌 탐정의 길로 들어선다. 와우!!! 그리고 적절한 그림은 과정과 결과를 깔끔하게 보여준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의 연휴동안 아이들은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개봉박두~~~~
문양이
문양이는 연휴에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며 들떠있는데 엄마과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며 이모집에 맡긴다. 그래서 너무나 발랄하고 오빠 취급도 안 하는 수양이와 같이 지낸다. 연휴가 더욱 길게 느껴지고 인생 최악의 휴일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문양이.. 친구들이 온다며 방에 꼼짝 말고 있으라더니 갑자기 노크를 하며 오빠라고 부른다. 엥?
수양이와 친구 세명은 (단발머리, 둥근안경, 머리띠) 스무고개 탐정과 친하냐고 묻자 문양이는 조수가 아니라 파트너라고 자긴 다섯고개 탐정이라고 으시댄다. 그러자 사건을 맡기기 위해 추리퀴즈를 낸다. 신데렐라 세 명의 언니의 선물 (괴물 조각상, 이상하게 생긴 어항, 이상한 냄새가 나는 향초)이 신데렐라가 외출한 사이에 불을 내는데 과연 어떤 선물이 불을 냈을까? 가 문제. 문양이는 스무고개 탐정과의 대화에서 이미 알던 상황이라 답을 맞추고 아이들은 문양이를 사건 해결을 위해 또 다른 친구 윤성이네로 간다.
잠시 갈등하는 문양. 내가 해결할 수 있을까? 아니야. 난 이미 떳떳한 탐정이라고!!
윤성이는 어제 저녁 몰래 숨겨둔 비상금이 사라졌다며 친구들이 가져간 거 아니냐며 화를 내며 오라고 했단다. 오빠가 범인을 찾아줘. 윤성이가 숨겨둔 책에는 돈이 없고, 아무도 책에 숨긴 걸 모르고, 또한 아무도 그 방에 들어가지 않았고, 처음으로 책에 숨겨둔 거라고 한다. 과연 윤성이의 비상금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혼자만의 30분을 갖고 문양이는 스무고개 탐정의 방식을 생각한다. 그리고!!!
명규
스무고개 탐정과 명규는 우연히 고양이 습격 사건에서 만난 고양이를 사랑하는 혜원씨를 만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섞어 만든 경단인 고양이 간식이 등장하더니 그걸 먹은 고양이한테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 그 경단을 갈라보니 하얀 가루가 들어있다. 다른 장소에서 계속 발견되는 경단. 고양이를 싫어하는 스무고개 탐정 대신 사건을 맡는 명규에게 스무고개 탐정은 용기를 준다.
혼자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막막감과 스무고개 탐정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런 중압감을 가지고 싸워 왔던 거라고 생각하며 4편에 나왔던 과거의 친구에서 스무고개 탐정과 조우한 옛 친구 병호의 조언을 듣고 고양이 경단의 경로를 연구한다. 지도를 잘 보고 범인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아내야 해. 경단의 경로를 파악하고 혜원씨의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다희
스무고개 탐정과 만나고 싶다는 지우와 채원. 수돗가에서 손을 씻는데 옆에 온 사람이 갑자기 지우의 등을 온몸으로 밀쳐서 바닥에 나동그라지고 팔을 긁혀서 피가 흐른다. 도망치는 범인은 서현이 혹은 서연이. 쌍둥이. 겉모습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일란성 쌍둥이. 지우 엄마가 전화했지만 둘다 아니라며 우기면서 울었다고.
둘 중 누가 범인인지 알고 싶은거야?
응, 그애가 직접 나한테 사과하는 걸 보고 싶어. 그리고 날 왜 밀쳤는지 물어볼 거야.
스무고개 탐정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주원과 만난 다희는 제안을 한다. 너한테 딱 맞는 일이라며. 서현이랑 서연이는 둘 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 거야. 범인은 자기니까 알고 범인이 아닌 쪽은 아니니까 상대방이 범인인 걸 알겠지. 두 사람이 자백하게 함정을 만들자.
하지만 뻔뻔한 두 아이. 정보통인 명규도 아는 나쁜 소문들. 둘이 똘똘 뭉쳐 복수를 한다고? 둘이 힘을 합쳐 저지른 짓이라면 누구인지 아는 게 중요할까?
주원의 아이디어로 만든 함정과 복수. 그리고!!
마술사
마술대회 예선일. 덩치, 사마귀, 요정 그리고 덜덜이. (문양이와 마술사는 사람을 보면 특징으로 기억하는 모습이 닮았다. 재미있네) 조별로 다섯 명 중 두 명이 본선에 진출하여 내일 본선 경기를 한다.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방.
덩치와 사마귀에서 넌지시 말하고 나가는 야비한 눈빛의 아저씨. 심사의원과 안다고? 요정과 마술사가 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오니 덜덜이와 그의 가방만 남고 다른 가방은 모두 사라졌다. 명상하느라 몰랐다는 덜덜이. 덩치와 사마귀의 가방은 엄청 큰데 대체 어디로 간 거지?
수염 아저씨가 와서 혼자 남았으니 가방을 훔쳤을 거라며 덜덜이 아니 종헌이는 탈락이고 나머지 네 명은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으니 합격한 걸로 하고 내일 오라고 한다. 좋아 날 뛰는 덩치와 사마귀. 하지만 마술사는 반대를 하고 다른 조 예선 동안 가방을 찾겠다고 한다. 그리고!!
네 개의 사건을 들은 스무고개 탐정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친구들을 자랑스러워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훌륭한 탐정감 문양, 다른 탐정들과 함께라면 무시무시한 능력을 보여줄 명규,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다희, 속임수를 간파하는 것은 최고인 마술사.
작가의 말
스무고개 탐정과 함께 여러 사건을 겪은 친구들이 자신도 모르게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스무고개 탐정을 읽고 자란 독자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 무심코 추리소설에 손을 뻗었다가 나를 원망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가님도 추리소설을 읽고 탐정소설을 쓰신 건가요? ㅎㅎ 시즌1을 지나 시즌2로 접어드니 스무고개 탐정과 친구들이 활약이 정말 멋지다. 이야기도 허술하지 않고 꽤 탄탄하다. 그래서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