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무비 스토리북>
뉴욕을 떠나 외곽의 시골로 잭은 엄마와 이사를 하고 헤나를 제일 먼저 만나게 된다. 헤나는 옆집 미스터 소름의 딸이였다. 평범한 걱정거리 없는 시골로 가는 잭은 따분할 거라 생각했지만 엄청 예쁜 헤나를 만나고 헤나의 아빠인 미스터 소름을 만난다. 미스터 소름은 괴짜 교수처럼 생긴데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의 아저씨다. 소방관인 영웅 아빠를 잃은 잭은 시골로 온 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엄마를 위해 이 시골 마을에서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결심한다. 이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잭은 엄마가 슬퍼할까봐 숨기지만 아빠의 캠코더에 담김 영상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 것 같았다. 동영상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다.
“오늘날 우리는 ‘영웅’이라는 말의 참뜻을 잊고 살아갑니다. 진짜 영웅은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거나 잡지 표지에 실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름 사람을 구하고자 위험을 무릎쓰고 자신을 던져 희생하는 사람이 진짜 영웅입니다. 닐 쿠퍼 소장은 그런 영웅들 중 한 사람입니다.”
헤나의 아빠인 이 아저씨는 구스범스의 작가 R. L. 스타인이었다. 그의 구스범스 원고에서 설인을 실수로 불러내게 된 잭 일행은 헤나 아빠의 도움으로 설인을 봉인한다. 하지만 스타인이 창조한 최고의 악마 덕분에 더욱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읽는 내내 소름이 끼치고 무서우면서 재밌었다. 역시 구스범스다. 구스범스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 영화라도 나와서 더욱 기쁘다. 영화를 보기 전에 <구스범스 무비 스토리북>을 읽고 가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물론 더 큰 재미를 느끼려면 구스범스 시리즈를 다 읽어봐야 할 것이다. 그러면 괴물이 나올 때 마다 정말 신난다. <구스범스 목각인형의 웃음소리>, <구스범스 여름 캠프의 악몽>는 특히나 재밌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