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부터 너무 사랑스러운 책이 왔어요.
제목도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에요.
책 표지가 반짝 반짝한다고 아들램은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겠다고 들고 왔네요.^^
비룡소는 현재 비버북을 진행하고 있어서 아이도 친근하게 느끼고 있는 출판사이기도 해요.
그리고 파주 출판단지에 갔을 때도 비룡소 책들을 많이 만났었기때문에 낯설지 않아 하구요.ㅎ
너무나 이쁘게 생긴 부엉이가 있었어요.
색감이 너무 예쁜데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아들램은 여자같대요. 핑크핑크해서 그럴까요?ㅋ
이제 엄마, 아빠가 다 컸으니 먼 곳으로 떠나야 한대요.
동물들은 다 자라면 각각 제 갈 길을 찾아가는데 오직 인간만이 계속 부모 품 안에서 자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에 애완견들은 족보도 만들고 그러는 것 같던데 혹시 저렇게 떨어졌다가 나중에 가족을 몰라보는 일은 없는지..
ㅎㅎ 동화책인데 제가 너무 멀리 갔나요?^^;;;
예쁜 우리 부엉이는 어디로 갈까요?
혼자 가는데 무섭지는 않을까요?
이제 난 혼자라고 외로워하고 걱정하고 있는데 누가 그렇치 않다고 말해주네요.
누굴까요???
바로 달님이에요.
부엉이는 야행성이라서 달님이 부엉이에게 이야기해주며 괜찮다고 말해주고 있나봐요.
혼자가 아니란다.
넌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을 똑 닮았어.
너의 눈 속에 언제나 엄마가 있단다.
많은 눈들 중에 유전의 법칙으로 엄마랑 똑 닮은 눈을 가지고 태어난 부엉이 아가~♥
저희 아들램도 저랑 똑 닮았는데말이에요.
손가락도 손톱모양도말이에요.ㅎㅎ
정말 신기하지요?^^
그리고 아빠의 멋진 날개도 닮았대요.
아빠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대요.
정말 다양한 날개들의 사진 중에 아빠의 날개랑 똑 닮았네요.
검정 줄무늬 두개와 분홍, 빨강 색의 멋진 날개말이에요.
아들램이 부엉이가 진짜 화려하대요.ㅎㅎ
자기가 보기에도 진짜 멋있긴 한가봐요.^^
그리고 멋진 가슴과 따뜻한 마음은 오빠를 똑 닮았고
고운 목소리는 할머니를 닮았으며
어린 부엉이의 귀깃은 슬기로운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말해줘요.
역시 아들램 말대로 이 부엉이는 여자였군요. 오빠라고 하는 걸 보니요.ㅎㅎ
이렇게 가족들의 모습을 조금씩 모두 닮은 어린 부엉이는 좋은 점만 닮은 우성유전자인가요?^^;
이번에는 부엉이가 질문해요.
꼬리는 누굴 닮았는지말이에요.
꼬리는 무서운 태풍이 불어도 하늘을 날았던 전설의 부엉이를 닮았대요.
와우~~~ 전설의 부엉이^0^
뭔가 대단한 이를 닮았다고 하면 괜히 어깨에 힘 좀 들어갈 것 같은데요.ㅎㅎ
그렇게 엄마도 아빠도 전설의 부엉이도 반짝이는 별을 보며 처음 날아올랐대요.
그래요. 가족과 떨어져서 처음 세상 밖으로 나가 자신의 꿈을 펼치고 날아오를 때인거에요.
한참 혈기왕성하게 자신이 가고자하는 길로 나아가는 꿈 많은 20대의 모습 같아 보이네요^0^
기억하렴, 아가야!
엄마도 아빠도
언제나 널 응원하고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
이 이야기를 읽는데 괜히 제가 감정에 복 받쳐 울컥하더라구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기를 낳고 그렇게 떨어져 살아도 부모 마음은 다 같겠지요.
몸은 떨어져있어도 언제나 자식이 잘 되길 바라며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않는 진실일테지요.
이렇게 예쁘고 따뜻한 책을 읽고 아이와 부엉이 가족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가족을 그리려면 최소 3마리는 그려야하는데 힘들다해서 그럼 주인공 부엉이 한 마리만..ㅋ
부엉이 그리는 걸 어려워하기에 제가 밑그림을 그려주고 색칠하도록 했어요^^;
엄마를 닮은 눈과 아빠를 닮은 날개 등 똑같이 그려보려 애썼네요.ㅎ
분홍빛 깃털과 노랑빛 깃털까지 열심히 색칠하고 있어요.
색연필이 12가지 색밖에 없는데 부엉이는 색감이 워낙 다양하고 화려해서 비슷하게 색칠하느라 색연필도 책에 대보면서 비교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ㅋㅋ
이번에는 아빠를 닮은 화려한 깃털~~~
뭐 훌륭한 책의 색감과는 차이가 있지만 12가지 색연필로 비슷하게 흉내내고 있어요.
워낙 부엉이 깃털이 자세하고 다양해서 꼼꼼이 색칠해야하기때문에 어려워하기도 했구요.ㅋ
이제 땅의 갈색과 비상하는 하늘의 하늘색을 부엉이가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옅게 색연필을 눕혀서 칠해주고 있어요.^^
얼른 색칠하고 아빠한테 자랑한다고 신이 난 아들램이에요.
저보다도 아빠한테 더 인정받고 싶어하더라구요.
아들램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요.ㅎ
마지막으로 스케치북 뜯은 면을 가위로 잘라주고요.
꼭 이 부분을 잘라내더라구요.
그래야 정말 멋진 그림같은가봐요.ㅎ
짜잔!!!ㅎㅎ
어떤가요? 비슷해보이나요?
지금 보니 부엉이 눈동자가..
정면 그림이 아닌 옆을 보고 있는 그림을 따라 색칠해서 저렇게 되었나봐요.;;;
비록 색연필로 다 흉내내지는 못하였지만 엄마 닮고 아빠 닮은 부엉이 양을 그려보면서 부엉이 가족의 가족애도 느껴보고 끈끈한 유대감도 느껴보았네요.
부엉이 가족을 보면서 우리 가족을 그려보라할까하다가 주인공 부엉이를 그리면서 가족의 부분 부분을 닮은 점을 생각해보는 것이 독후활동에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네요.^^
처음에는 엄마 품에서만 있던 아이가 점점 자라 조금씩 엄마의 반경을 벗어나 독립적인 행동도 하고 자의식도 성장하고 하면서 걱정되고 무서울때 가장 안심하고 용기를 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사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널 언제나 믿고 응원하며,
널 항상 사랑한다..
이 말만큼 힘이 되는 말이 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요?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아이는 이 세상에서 홀로 서기를 하며 용기를 얻고 도전하고 탐험하겠지요.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잠자리동화로 읽어 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따뜻한 책이라 생각되요.
또한 이렇게 다양한 눈동자와 날개가 있는지도 처음 알았네요.
사람은 제 각기 생긴 모습이 다 다른데 하물며 쌍둥이라할지라도요.
동물들은 어떻게 구분할까 항상 궁금하긴 했거든요.
동물 가족들도 이렇게 자신을 쏙 빼 닮은 아이를 구분할거라 생각하니 재밌기도 하구요.
동화 속 이야기일지라도요.^^
이 책은 점점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가는 서너살의 아이부터 나아가 도전하고 탐험 중인 초등 저학년 아이까지도 마음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이렇게 따뜻하고 예쁜 책으로 저는 절 닮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다 잡으며 이제 그만 혼내야지하는 생각이 들었고.ㅋㅋ
아이는 엄마가 아빠가 날 사랑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겠지요.ㅎㅎ
이렇게 좋은 책!
저는 이 책을 강추드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