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 탐정 5 – 네 개의 사건』by 허교범

시리즈 스토리킹 | 허교범 | 그림 고상미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11월 25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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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5. 네 개의 사건 (보기) 판매가 9,900 (정가 1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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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 실시한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이 <스무고개 탐정>이다.  초등학교 학생부터 중등 저학년까지의 100명의 아이들이 먼저 책을 읽고 수상작을 결정했는데, 이 선택이 얼마나 확실했는지, 아이들 사이에 ‘스토리킹 수상작’=’재미있다’라는 공식으로 알려졌다.  1회 수상작인 스무고개 탐장, 2회 수상작인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와 3회 수상작인 쥐포스타일까지 참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고, 스무고개 탐정과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는 시리즈물로 확대가 되면서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글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글들이 스토리킹 수상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제 1회 수상작이었던 <스무고개탐정과 마술사>가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로 벌써 5탄을 맞이했다.  그리고 시즌 2를 이야기하면서 아동도서에 본격적인 시즌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스무고개 탐정>은 스무고개탐정과 마술사, 고양이 습격사건, 어둠속의 보물상자, 과거의 친구까지 하나의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흘러갔었고, 그 중심에 스무고개 탐정과 함께 문양, 명규, 다희, 마술사라는 네 친구가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  시즌1의 마지막 이야기인 과거의 친구를 통해서 스무고개 탐정의 절친인 병호와 오해로 스무고개탐정을 함정에 빠트리려했던 병호의 사촌동생, 주원이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네편의 이야기를 이끌어온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스무고개 탐정이라는 소재도 신선했지만, 분명 스무고개 탐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수가 없는 일들이 많았다.  그 뿐 아니라 4권을 통해서 스무고개 탐정이 전학교에서 교우관계의 문제로 힘들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교 생활은 원만한 교우관계 없이는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다.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내편이 되는 친구가 있어야만 한다.  운동장 구석에 생긴 월요일부터 금요일 3시~4시 사이에만 문을 여는 스무고개탐정 사무소는 스무고개탐정만이 아닌, 문양,명규,다희와 마술사의 사무실이기도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즌 2의 첫번째 이야기인 <네개의 사건>은 스무고개탐정의 친구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니, 아이들이야 오죽하겠냐마는 스무고개탐정없이 혼자서 가능할까?  아이들의 첫 추리는 추석연휴 3일간에 일어난다.

 

기존의 조연 역할에서 머물었던 아이들이 각 단편의 주인공이 되며 추리의 내용도 각각 주인공의 성격과 색깔에 맞게 다양하게 펼쳐진다. 다섯고개 탐정인 문양이편, 고양이 습격사건2로 명명지은 명규편, 두명의 범인인 다희편과 사라진 가방을 찾아낸 마술사 편까지 순간순간 추리가 막힐 때마다 아이들은 ‘스무고개 탐정이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 스무고개 탐정과 마음속으로 대화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간다. 스무고개 탐정 역시 “멋진 추리야! 너는 탐정이 될 소질이 있어.”, “이건 너한테 딱 맞는 사건이야!”라며 친구들에게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작가의 말을 읽다보니 허교범 작가는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를 처음 기획했을 때부터 스무고개 탐정의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짧은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스무고개 탐정이 사무소를 차린 지금이 적절한 시기로 보여 마음에 품었던 이야기를 내놓았다고 이야기를 하고있다.  작가의 말처럼 아이들은 성장한다.  스무고개 탐정이 병호를 만나 스무고개탐정이 되기까지 문양이와 명규와 같은 시기를 보냈을 것이고 사건 하나 하나를 풀어나가면서 성장해나갔을것이다. 시즌2의 첫번째 이야기인 <네개의 사건>은 서로의 응원과 격려 속에 탐정으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이 그려져 있고, 아이들의 모습은 내 옆에서 스무고개 탐정을 읽고 있는 우리 아이를 보는 것 같아서 흐뭇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