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언니 상담소
글. 김혜정
그림. 김민준
-비룡소-
맞아 언니 상담소는 초등 중학년부터 고학년에게
맞는 내용입니다. 맞아 언니 상담소는 친한 친구 3명이서 만든 인터넷 카페예요.
그 카페는 자기가 속상한 일을 올리면 친구 3명이서 그 친구의
편을 들어주며 무조건 맞다고 해주는 카페입니다.
차례는 크게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1부에서는 맞다언니상담소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와 그 구성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2부에서는 맞다 언니 상담소로 인해 벌어진 일에 대한
범인을 찾는 것을 주요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지요.
그림과 글밥은 아이들이 읽기에도 별로 부담이 없으면
그림은 꼭 아이들이 스스로 그린 것 같은 친근감을 줍니다.
주인공은 미래, 은별, 세나와 선우 이렇게 4명입니다.
미래, 은별, 세나는 맞다 언니 상담소를 만들고
각자의 스타일대로 답변을 달며 인기많은 카페로 자리매김합니다.
미래는 자기 대신 부회장으로 뽑힌 선우가 싫습니다.
서울에서 전학왔고 잘생기고 깔끔한 선우를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여
부회장이 되고 싶었던 미래의 자리를 뺏은 선우가 미래는
싫습니다. 더군다나 남들이 다 착하다고 하는 선우를 미래는 선우의
나쁜 면을 보아버려서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문방구 아주머니가 비비탄에 맞고 사고로 미끄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하지요. 아이들은 문방구 아주머니에게
복수성공을 했다는 글을 읽었었던 것을 기억해내고 그것에 죄책감을
느낀 세나는 맞아 언니 상담소의 언니역할을 그만두기로 합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세나의 죄책감을 풀어주려 그 범인을 찾으려고 하지요.
과연 아이들은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아이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서로 시기하는 아이들끼리의 감정, 집안의 안좋은 일을 감추고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행동하는 일들,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의 생각들… 여러가지 일들이 이 책 안에 담겨있어요.
특히 사춘기를 지내거나 앞두고 있는 아이들이 읽고 감정이입이 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자기의 이야기인양 느낄 수 있고
어른들의 경우는 항상 자기 맘을 몰라주는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들의 편을 들어주고 맞짱구 쳐주고 싶지만
아이들이 커갈 수록 아이들의 편을 들어주기 대신 아이들을 비난하고 잘못된
점만 들춰내는 것이 엄마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만 그럴 수도 있구요.)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아이들의 맘을 잘 읽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