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미래에 만날 나의 모습
(‘밀레니얼 칠드런’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미래의 나의 모습은 내가 상상하는 모습일까? 아니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다. 새벽이처럼 사람이 죽지 않는 세상에 태어나서 고통을 받게 될까? 아니면 지금처럼 자연스레 늙어가고 시간이 지나면 병들고 아파하게 되고 서서히 이 세상에서 사라져가는 존재가 될까? 지금 우리들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점점 사람들의 기대수명도 늘어나고 실제로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오래 살고 있어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미래의 우리 사회가 이렇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만약 이런 사회가 온다면 어떨까 하는 걱정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미래사회는 사람들이 더 이상 죽지 않아 인구가 너무 많아 한 가정에 한 아이만 낳을 수 있고 그 아이를 위해 부모가 자식세라는 세금을 내고 인정을 받은 아이는 정상적으로 키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나라에서 정해진 곳에서 생활을 해야 하고 성인이 되어도 자유로울 수 없다.
새벽이는 부모가 있고 정식으로 등록된 아동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부모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고 새벽이의 자식세를 내 줄 사람이 없어지면서 그런 아이들을 위한 곳으로 가게 된다. 그 곳의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가 한 자녀 이상을 낳아 몰래 키우다 들킨 아이나 부모가 자식세를 낼 수 없어 버려진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정해진 시간에 공부를 하고 시험을 쳐서 시험성적에 따라 사용하는 방이나 급식메뉴가 다르다. 너무나 다른 세상에 온 새벽이는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모습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한다. 친구들에게 맞고 고통을 당하면서도 새벽이는 결국 국제인권위원회와 언론사 등에 이 사실을 알리게 된다. 바깥세상의 자유로움을 경험한 새벽이에게는 그 곳에서의 생활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그 곳에서 생활하고 교육받은 아이들은 바깥세상을 모르기 때문에 새벽이가 이상하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미래에 태어나 새벽이처럼 하루아침에 자유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새벽이처럼 용기 있게 행동하기보다는 낯선 환경과 생활에 힘들어하고 자유가 없다는 것에 큰 고통을 받으며 하루하루 힘겹게 지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길게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건강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뉴스를 보면 지금은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우리가 백세까지 산다고 하면 앞으로 살아야 할 날이 더 많이 남아 있는데 그 시간동안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들을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