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무지막지하게 큰 공룡 밥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1월 22일 | 정가 12,000원

 

아들램이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반겨할만한 책 바로 공룡 책이에요.

 

저는 공룡 별론데 남자아이들은 왜이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ㅋㅋ

 

확실히 아들들은 공룡, 자동차, 로봇 이런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영화 ‘굿다이노’를 봐서 그런지 보자마자 아~ 구다이노 책이구나?하더라구요.

 

응? 구다이노?

 

brown_and_cony-17

 

 

아~ 굿다이노~ㅋㅋ

 

급하게 읽으면 받침은 생략하고 읽어요..

 

전 애미니까 용케 알아듣는거지요.ㅋ

 

영화보고 나서부터는 공룡은 다 다이노라고 생각하네요.ㅎ

 

마침 또 주인공 공룡이 초록색이고 영화 ‘굿다이노’의 주인공 알로와 비슷해보이네요.^^

 

 

 

무지막지하게 큰 공룡 밥이라는데..

 

어떤 밥을 먹을까요?

 

보기에 초식공룡인 것 같은데 아주 큰 나무를 먹어서?

 

 

sally_special-23

 

 

 

뭐 일단 그렇게 저희는 나름의 결론을 내놓고 책을 펴보았어요.^^

 

 

 

 

 

 

책 표지를 펼치자 공룡 밥과 라자르도 가족의 여행과 모험을 담은 지도가 나와요.

 

앗! 공룡 이름이 ‘밥’인가봐요.ㅎㅎ

 

그런거였군요..^^;

 

moon_and_james-32

 

 

 

지도를 대략 보면서 어떤 여행을 하는지 유추해보았어요.

 

 

 

 

 

 

라자르도 가족은 해마라 핌리코 힐스의 집을 떠나 야구 철이 시작되면 집으로 돌아와요.

 

첫 줄을 읽고 드는 생각은..

 

와~ 부럽다..

 

moon_and_james-1

 

 

아빠가 돈을 잘 버시는 걸까요?

 

직업은 뭘까요?

 

학교는 안 보내나?

 

그 많은 여행경비는 어떻게 충당하나?

 

등등의 현실적인 생각이 드는 전.. 잠시 마음을 숨겨두고 아들램에게 책을 읽어줘요.ㅎ

 

 

 

라자르도 가족은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선물을 가져오는데 이번에는 어떤 선물을 가져 올까요?

 

 

 

 

 

 

 

라자르도 가족은 번개처럼 이곳 저곳을 여행해요.

 

그러다가 아프리카 초원을 여행하는데 막내 스코티가 커다란 초록 공룡 한 마리를 데리고 와요.

 

응? 공룡?

 

그 초록 공룡은 마치 밥 삼촌처럼 생겨서 이름을 밥이라고 짓게 되요.

 

공룡을 키우자고 하는데 마음 넓은 라자르도 가족은 흔쾌히 받아 들이네요.

 

뜨억.. 현실에는 공룡도 없겠지만 있다해도 쉬운 일은 아닐텐데말이에요.ㅎㅎ

 

 

 

 

 

 

그렇게 공룡 밥과 함께 여기저기를 여행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시장 부인은 마음에 안들어하지요.

 

그 밖에 모든 사람들은 환영하구요.^^

 

노래도 부르고 공룡 밥은 트럼펫도 잘 불러요.

 

 

 

 

 

 

그러던 어느 날, 핌리코 해적 야구선수들이 야구하는 밥의 모습을 보게 되요.

 

핌리코 해적팀은 늘 꼴지였고 한 번도 시합에서 이겨 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핌리코 힐스 시민들은 해적팀을 사랑했고 꼭 응원을 갔대요.

 

 

 

신랑도 열혈한 야구팬인데 이기는 경기만 보던데..

 

전 가짜 팬이라고 놀리구요.ㅋ

 

정말 핌리코 힐스 시민들은 팬심이 대단한걸요?^^

 

moon_and_james-2

 

저렇게 덩치 큰 선수가 우리 팀 선수가 된다면 좋겠다고 한 선수가 말해요.

 

응? 공룡도 선수로?ㅋㅋ

 

 

 

 

 

 

그러다가 공룡 밥이 사람들에게 심한 장난을 하게 되고 붙잡힐 위기에 처해요.

 

그래서 리자르도 가족은 밤에 야반도주를 하게 되요.

 

정말 스펙타클한 가족이 아닐 수 없네요.ㅎ

 

그리고 이제 어디로 갈지 정하는데 지구본에서 밥은 핌리코 힐스를 찍게 되지요.

 

그래요. 뭐니 뭐니해도 집이 최고지요.

 

여행을 하고 돌아 온 뒤에도 편안한 내 집이 있기에 쉴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는 거니까요.

 

 

 

 

 

 

다시 돌아 온 공룡 밥과 리자르도 가족..

 

공룡 밥은 핌리코 해적팀에 선수로 들어 가게 되고 멋지게 야구공을 쳐내요.

 

그렇게 한 번도 우승해보지 못한 해적팀을 승리로 이끌고 시장님은 공룡 밥에게 다시는 자동차를 쫒아다니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여기 있어도 된다고 허락하세요.^^

 

moon_and_james-3

 

 

 

 

 

 

 

그 다음 페이지를 펼쳐보니 공룡 밥을 위한 노래가 나오네요.ㅎㅎ

 

악보를 따라 노래하다보니 어쩐지 귀에 익은 노래인데..

 

제목 아래를 보니 스코틀랜드 민요 ‘작별’에 맞추어 부르면 된대요.ㅋㅋ

 

어쩐지 익숙하다했어요.

 

그렇지만 아들램은 이 노래를 알까요?

 

제가 두어번 불러 주고 작별 MR반주를 찾아 보았는데 1분 미리듣기밖에..;;;

 

moon_and_james-28

 

 

 

 

 

 

공룡 밥 친구의 책을 읽고 무얼할까하고 물으니 자기가 지도를 그리겠대요.

 

지도에 관심이 있어서 세계지도에 각 나라의 깃발을 꽂는 장난감도 한참 갖고 노는 아들램이라 온 나라에 관심이 많기는 한데 지도를 그려낼 수 있을까요?

 

 

 

 

 

거침없이 선을 긋는데 어떻게 그리려고 하는걸까요?

 

과연 지도를 그릴 수 있을까요?

 

뭐 일단 어떻게 그리는지 지켜보기로요.ㅎ

 

 

 

 

 

 

가운데 아프리카라고 당당히 쓰고 있어요.

 

아~ 지금 그리는 것이 아프리카구나..

 

공룡 밥을 찾은 곳이 아프리카라서 아프리카를 그리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지도랑은 다른데..

 

저 꼬불꼬불한 선은 공룡 밥이 지나간 길이래요.

 

미로찾기를 흉내 내는 걸까요?ㅋ

 

 

 

 

 

 

그리고 아프리카 위에 러시아가 있다는 거에요.

 

일단 집에 있는 지구본을 가져 와서 보면서 확인해보기로 했어요.

 

음.. 아프리카 바로 위에 있는 건 아니지만 옆에 위쪽에 러시아가 있긴 있네요.ㅋㅋ

 

여기 있다고 공룡 밥을 찾은 곳을 가리키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을 그리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아래에?;;;

 

아프리카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위치는 대강 맞으니 뭐 잘한걸로..;;;ㅎ

 

 

 

 

 

 

공룡 밥은 대서양을 건너 배를 타고 왔어요.

 

그래서 대서양도 써 주고 있어요.

 

 

그리다가 지난 달 괌으로 여행갔던 일이 생각났는지 괌가는 거랑 똑같네?하더라구요.

 

그건 대서양을 건너간게 아니라 태평양을 건너 간 거야.

 

대서양을 건너가면 멀리 돌아가는 거야..

 

 

이래서 둥그런 지구본이 필요한가봐요.

 

평면으로는 설명이 안되니요.ㅎㅎ

 

지구본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갔는지 설명해주었네요.

 

공룡 책 보다가 세계지도 공부도 같이 하게 되었네요.^^

 

 

 

 

 

 

다 그리고 나서 공룡은 안그리냐고 했더니 그리기 싫었는지 공룡은 멸종해서 없어서 그릴 수 없다고..

 

그림그리는 거 싫어하는 남자 사람 아이는 이렇게 말하네요..;;;

 

그래도 공룡 밥이 어떻게 갔는지 가는 모습 그려달라 하니 그려주기는 하네요..

 

moon_and_james-9

 

 

 

공룡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초록색으로 칠하고 그 머리 위에 빨간 야구모자까지 그리는 걸 보니 열심히 그리려 애쓴걸루요.ㅎ

 

 

 

 

 

 

그렇게 완성한 아들램의 세계지도입니다.

 

대서양은 왜 저기만 있는거지요?ㅋㅋ

 

빨간 화살표를 따라 빨간 선을 따라가면 도착하는 저 곳은 백점이라고 100을 썼대요.^^

 

시작점은 어디일까요?

 

아프리카가 아니라 일본과 대한민국보다 더 멀리있는데 말이에요.ㅎㅎ

 

그리고 마치 배꼽처럼 X를 그린 곳은 저쪽으로 가면 땡이라고 X를 그렸대요.ㅋㅋ

 

미로찾기를 흉내낸듯해요.^^

 

 

 

뭐 그림이야 지도야 얼토당토 안하지만 그 덕에 지구본도 관찰하고 여행다녀온 추억도 떠올리며 공룡 밥을 따라 즐거운 여행이었네요.^^

 

 

 

 

 

그리고 아까 부른 노래가 아쉬워서 집에 있는 피아노 음을 쳐보며 노래해보았어요.

 

처음 들어 보는 이 노래를 엄마가 쳐 주는 음을 듣고 부를 수 있을까요?

 

 

 

바로 직접 올리고 싶은데 바로 올리는 방법을 모릅니다.ㅠㅠ

 

여기 저기 찾아보다가 시간만 허비하고..;;

 

그냥..

 

 

첨부파일로 첨부했습니당.ㅎㅎ

 

 

노래가 한 마디에 연결되는 것이 들어 있다보니 그 부분까지 피아노 음이 끝나기전에 부르다가 중간에는 노래가 안 맞고..ㅋㅋ

 

그래도 앞부분과 끝부분은 자신있게..ㅎㅎ

기상천외한 내용과 그림은 이미 ‘리프맨’이라는 책으로 보아서 알고 있었긴하지만 이렇게 일반인의 상상력을 뛰어 넘는 책이라고는 생각 못했네요.

공룡을 가족으로 받아 들이는 것도 재미있지만 공룡과 함께 한 소개하지 못한 그림의 곳곳에 유쾌하고 기발한 작가님만의 상상력이 오롯이 담겨있어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이런 상상력에 빠져들어 어떻게 이런 생각을 정말 이럴 수 있을까하며 공룡 밥을 따라 가게 되요.

저는 줄거리를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지만 그림책을 들여다보면서 세계여행이다보니 아름다운 세계의 풍경들이 페이지마다 가득 펼쳐져 있어서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네요.

게다가 공룡의 몸집에 비해 작은 소품들 하나하나가 깨알재미를 주니 그림 한 장면  한 장면을 놓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계속 현실에 대비하여 책을 보고 있었던 저 또한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로 일어났을 것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제법 그럴싸한 한 편의 판타지 동화가 아니었나싶네요.

공룡 밥을 따라 가다보면 상상력도 열리고 재미도 얻고 세계지도도 그리고 노래까지 부를 수 있게 되는 흥미로운 책이네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재미있는 책이었네요.ㅎ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추천드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