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강의를 두번 들었는데 두 강의내용의 공통점 중에 하나가
아이들과 시를 읽으란 얘기였다.
그림책도 아니고, 시집을 읽는다는건 참 부담스러웠다.
글밥은 적으나 함축적인 말들이라서 금방 읽어버렸다하더라도 그 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렇지만 그냥 이대로는 안되겠지?
<오리는 일학년>
마침 아이도 일학년에 들어갔으니 제목도 더없이 좋다.
<오리는 일학년>은 비룡소에서 시리즈로 출간중인 동시야 놀자의 8번째 시집이다.
박목월님의 동시들을 모아서 시집으로 엮어냈다.
말랑말랑한 동시들과 오정택님의 일러스트가 만나
페이지 하나하나 갤러리처럼 느껴지도록 한다.
그래서 짧은 시를 읽고 나면 그 다음 뭐해야 할지에 대해 부담이 없어졌다.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면 되니까!
얼룩 송아지, 이 동요의 노랫말이 박목월님의 동시였다는건 처음 알았다.
그림과도 잘 어울리고 재미있었다.
오리는 일학년,
아들램도 일학년.
아직 똑바로 못가도 앞으로 가는 연습을 하는 시기라는걸 다시 한 번 새겨보았다.
아이는 자기가 이해하는 만큼, 느끼는 만큼만 느끼는 걸로.
그래서 동시집이라 해도 두고두고 읽어보면 읽을때마다 느낌이 다를것 같다.
비룡소 동시야 놀자 시리즈는 오리는 일학년으로 처음 만나봤다.
다른 동시집도 탐난다.
아이와 좋아하는 시를 골라보고 암송해보기하고 그래서 시의 맛을 알게 되면
하나씩 하나씩 탐독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