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조금만 기다려 봐
아이들은 정말 기다림을 힘들어 하지요~
우리 밸군 역시 아직 끈기가 부족해서 기다리는 것을 가장 힘들어 합니다.
조금만 늦어져도 짜증 내기 일쑤고~~
그래서 엄마가 매일 달고 다니는 말이 기다릴 줄도 알아야 된다는 말이예요.
그런 밸군에게 기다림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책 조금만 기다려 봐를 읽어 주었답니다.
글 그림 케빈 행크스
옮김 문헤진
여기 다섯 친구들이 있어요.
친구들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지요~
무엇일까요?
점박이 올빼미는 달님을
우산 쓴 꼬마 돼지는 비를
연을 든 아기곰은 바람을
썰매 탄 강아지는 함박눈을
하지만 토끼는 무언가를 특별히 기다리지는 않았어요.
그저 창밖을 쳐다보며 기다리는 것이 좋았거든요.
그러고 보니 저도 특별히 기다리는 것은 없는 것 같네요~~
다들 기다림 끝에 원하던 것을 보고 행복해 했어요.
아주 오랫동안 이 시간을 기다려 왔거든요.
가끔 누군가 훌쩍 떠나기도 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했어요.
어느날 코끼리 아저씨가 찾아왔지만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지요.
밸군은 코끼리를 보며 이건 도자기 인형인 것 같다고 해요.
다섯 친구들이 모두 창위에 올려진 장난감임을 밸군도 눈치 챈 순간이지요^^
봄이 오고 친구들은 놀랍고 신기하고 재미난 것들을 보았어요.
밸군은 구름과 장난감 친구들의 그림자 찾기 놀이도 즐겨 보았구요.
다섯 친구들은 함께 다양한 계절의 변화와 자연 현상을 보게 되지요.
물론 가장 행복했던 때는 기다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었어요.
어느 날 얼룩 고양이가 찾아와서 친구가 되었지요.
고양이도 토끼처럼 특별히 무언가를 기다리지는 않았답니다.
어머 깜짝이야~~
이제 친구들은 열이 되었고 함께여서 행복했답니다.
또 무언가 두근 두근 재밌고
행복한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면서요.
장남감들의 이야기 속에 우리 인생이 녹아든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장난감 친구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 누군가를 얻기도 하고 떠나 보내기도 하지요.
무언가를 늘 기다리며 기다린 것을 얻을 때 함께 행복해 하기도 하구요.
우리 밸군에게 기다리는 것이 있냐고 물으니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눈을 기다리겠대요.
울산에서는 눈 보기가 진짜 힘든 만큼 밸군의 기다림이 저는 이해가 가더라구요.
우리 밸군은 기다리는 것을 정말 힘들어 하는 편이라
왜 그런지 물어 보았더니 재미가 없대요.
정말 정답인 것 같기는 해요.ㅎㅎ
밸군에게 기다림이 있으면 기다리는 것을 얻었을때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예를 들어 설명해 주니
엄마 말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기다림이 싫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는 동안 함께 자라나야 할 성품이 자제력과 인내심이잖아요.
왜 당장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안되는지 아이 스스로 이해하면서 인내심과 자제력을 키울 수 있대요.
밸군에게 조금만 기다려 봐를 자주 읽어 주면서
장난감 친구들이 원하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어떻게 기다림의 시간을 함께 즐길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아야 겠어요.
그러면서 부정적인 생각으로 기다림을 대하는 밸군을 변화시켜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