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23 뱀파이어의 숨결

시리즈 구스범스 23 | R.L. 스타인 | 그림 김영미 | 옮김 이혜인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6년 8월 26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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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책 카페 소개 글에서 처음 구스 범스를 보고, 부랴부랴 도서관에서 1권부터 빌려왔어요.

초등학교 2학년 아이도 재미있게 볼 듯 싶고, 저 또한 너무 재밌는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겉표지 그림만 보고서도 무서운 이야기라고 아이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답니다.

결국 저 혼자 재밌게 읽고 반납했지요.

3학년이 되고 방학이 시작되어 구스범스 영화를 보자 했어요.

아이도 많이 성장했는지 너무 무서우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앞서긴 했지만 이야기가 시작되자 마자 몰입도가 아주 좋았답니다.

또 보고 싶다하여 두 세번 반복하여 볼 정도였으니..

그 후 아이는 구스범스 책도 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답니다.

해리포터도 영화로 접하고 책 읽기를 시도했으나 책이 너무 두껍고 글씨가 작다하며 시도할 용기를 내지 못하더라고요.

한 때 해리포터의 마법에 푹 빠져 전권 소장한 열의를 품은 엄마의 뒤를 이어 아들이 엄마 책을 읽는다는 감격스러움을 경험하고 싶었으나 좀 더 기다려야지 싶었답니다.

 

기회가 닿아 처음 접하게 된 구스범스 시리즈 중 23번 뱀파이어의 숨결..  겉표지 그림처럼 으스스함이 전해집니다.

아들녀석 글자 많은 책 못 읽겠다고 하더니만 단숨에 읽어버립니다.

그리고 나서 도서관에 가서 구스범스 책을 한 권씩 빌려오네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엄마가 책읽기에 공들여준 것에 비하면 아들의 자발적 책읽기 참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도서관도 엄마가 함께 가는 것 아니면 근처에 갈 생각도 안하던 녀석이었죠.

그런데 구스범스 덕분에 도서관 출입도 하고 자발적으로 책 읽기도 하고..

게다가 쿠키런 시리즈 모으기에만 열의를 품고 있어 책을 사주면서도 살짝 주저주저 하고 있었는데..

이제 구스범스로 갈아탈 의도를 표현하니 살짝 기쁜 마음이 앞서기도 합니다.

구스범스도 사실 어떠한 교훈적 꺼리를 찾기에는 적합한 책은 아닌 듯 싶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에 열광했던 엄마 입장에서 이 책 또한 소장가치가 충분하단 생각이 듭니다.

책 속을 통한 교훈도 중요하지만 책 읽는 재미가 훨씬 중요하단 주관적 판단이 앞섰거든요.

정말 다행인 것은 아들과 엄마가 함께 좋아하는 책이라 둘이 읽고 의견 주고 받으며 쿵짝이 맞아 책 사자고 말하는 즐거운 상황까지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먼저 읽고 제가 읽는데, 어린이 상대로한 책이라고 살짝 우습게 봤던 것을 후회할 정도로 긴장감 있는 스토리 진행이었습니다.

특히 삽화가 있어 글의 몰입도를 도와주었는데요..

그림에 김영미 한국 작가 이름이 적혀있네요. 원서에도 그림이 실려있는지 살짝 궁금해 졌답니다.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달라 꼭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이야기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답니다.

이번 이야기에는 억센 아이들 프레디와 카라가 뱀파이어를 깨워 진행되는 이야기랍니다.

예고편으로 보이는 24권 저주받은 소원의 미리 엿보기를 읽고 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좀 더 서둘러 구스범스를 만나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이제라도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다음 책이 나오는 동안 앞서 나온 이야기들부터 빨리 만나 보아야겠어요.

 

할로윈이 시작되는 가을에 딱 알맞는 책..

책 읽기를 게을리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해 드립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