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조용히! / 모르간 드 카디에(글) / 플로리앙 피제(그림) / 비룡소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0년 9월 9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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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조용히! / 모르간 드 카디에(글) / 플로리앙 피제(그림) / 비룡소

이번에 만나 본 책은 이웃간의 배려와 소통을 알려주는

<쉿, 조용히!> 라는 비룡소 신간 책입니다.

보통 겉표지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밝게 웃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 겉표지에 등장하는 토끼는 어딘가 모르게 우울한 느낌의 표정이네요.

왜그럴까요? 4살 아이가 보기에도 토끼가 슬프고 화가 나 보인다며 얘기 했습니다.

그림책 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아이와 함께 겉표지 만으로 무슨 내용일까~ 유추해 보는 재미도 큰 것 같아요.

표정만으로도 이 토끼는 굉장히 화가 나있는것 같다고 생각 한다는게 신기했습니다.

책장을 처음 넘기면 시작하기에 앞서 이런 글귀가 있어요.

투덜대고, 화내고,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4살 아들과 함께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아들은 아들대로, 저는 저대로 받은 메세지가 명확히 있다는게 참 좋았어요.

이래서 그림책은 아이,어른, 남녀노소 구분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

내가 만일 투덜대고, 화내고,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다~ 하시는 분들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조용히 집에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주인공 프랭클린씨.

집에 창문은 항상 굳게 닫혀져 있고,

시끄러운건 딸 질색인 성격이지요.

한창 친구들과 소통하기 좋아하는 4살 아들은

플랭클린씨가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엄마, 플랭클린씨는 왜 혼자 있는게 좋대?”

“왜 친구들이랑 같이 안논대?” 라며 읽는 동안 끊임없이 질문을 했답니다.

플랭클린씨가 제일 많이 하는 소리는 바로

“쉿, 조용히!” 입니다.

사실 저는 “쉿, 조용히!”라고 고함치는 플랭클린씨 모습이

마치 아이를 대하는 제 모습 같아서 읽으면서 반성이 되었어요.

혹시 아이가 플랭클린씨와 엄마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하면서 말이죠.

거의 매 페이지마다 “쉿, 조용히!” 하는 문장이 있어요.

이 부분을 읽을땐 아이 역시 화가 잔뜩 난 표정과 큰 목소리로

“쉿, 조용히!” 하며 따라 읽는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기에 그림들이 너무 귀여웠어요.

어딘지 모르게 뭔가 만화같기도 하고,

재미있는 요소들도 있고 귀여워서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책의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 입니다.

어떤게 달라진지 눈에 보이시나요?

4살 저희 아들은 이 이 부분에 대해 가장 많은 얘기를 합니다.

아이 눈에 첫페이지 그림 속 집들은 뭔가 딱딱하고 안좋아보였나봐요.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 속에 나오는 집들을 보며

“집들이 모두 연결되어있고, 다리도 생겼고, 집도 많아져서 너무 좋다” 라고 말합니다.

“엄마 다리가 생겨서 이젠 이렇게 갈수도 있고 저렇게 갈 수도 있어요” 라며 말이죠.

늘 고함만 치던 플랭클린 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

주로 잠자리 독서로 이 책을 많이 읽었는데

어느 날 이 책을 가지고 오더니

“엄마, 나는 이 부분이 제일 좋아요” 라며 보여 준 부분이 바로

한밤중에 플랭클린 씨 집이 무너져 내린 부분이예요.

“왜 이 부분이 좋아?” 라고 물었더니

“모르겠어. 그냥 나는 이 부분이 제일 좋아” 라고 말하는 4살 아들.

아마도 집이 무너지고 나서 플랭클린씨가 변화되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생각입니다.

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이 책을 읽고

우리도 모두 화내거나 소리지르지 않기로

노력해보자고 약속을 했어요.

그래서 일까요? 자신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동생에게,

혹은 감정이 북받쳐 올라 소리치려는 순간에도

“쉿, 조용히!” 라고 슬쩍 얘기하면 아이는 씽긋 웃으며

아 맞다! 하는 모습이 참 예쁘고 귀엽습니다.

엄마도, 아이도 함께 읽기 참 좋은 <쉿, 조용히!>

저도 이책은 두고두고 시간이 지나도 아이와 함께 꺼내 읽게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