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때 아이에게 어떤 책을 선물할까 ..
고민을 하다가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구입을 했던 책입니다
책의 내용이나 길이가
아직 어린 저희 아들에게는 좀 무리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특이한 색채감이 제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지요
많은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이지만
좀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싶은 것도 부모의 마음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책은 오래도록 두고 볼수 있는 것이기에
선뜻 책을 구입했습니다
이 책은 멕시코의 "포사다"라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앞두고
"세시"라는 어린아이가 겪는 이야기를
아주 잔잔하고도 따듯하게 묘사해놓았지요
공이나 동물모양의 점토인형(이것을 멕시코에서는 파냐타라고 합니다)속에
온갖 먹거리를 채워 높이 매달아두고는
눈을 가린 아이들이 긴 종이 막대기를 이용해 깨뜨려
그 속의 맛있는 먹거리를 함께 나누어 먹는 ..
크리스마스 아홉밤전부터 이브까지
매일밤 다른 집에서 벌이는 멕시코만의 축제가 바로 "포사다"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를 아이에게 접하게 할수 있어서도 좋았지만
처음으로 축제에 참가하게 되는 어린 세시의
순수하면서도 예쁜마음씨를 엿볼수도 있어서 더욱 좋았지요
인형을 깨뜨려 그속의 맛난 음식을 빨리 먹고싶어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세시는 자신의 파냐타 인형이 깨지는 것에 대해
무척 마음아파 합니다
처음으로 축제에 참가해 처음으로 선택했던
세시에게는 소중하면서도 의미있는 인형이었기 때문이지요
세시의 이런 순수함이 베어난 예쁜마음씨가
하늘에서 빛을 발하는
세시만의 영원히 빛나는 진짜 별로 남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
멕시코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과 그들의 문화를 엿볼수 있어서
아이들에겐 아주 좋은 경험이 될것 같네요
또한 무채색의 배경에 입체적으로 덧칠된 사물의 색감이
다른 책들과 비교되는 특이한 멋진 책입니다
책속에서 금방이라도 예쁜 파냐타인형들이 튀어나올것만 같고
책속 주인공인 세시의 손을 잡고 악수라도 하며
손이라도 꽈악~ 잡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책이지요
마치 제가 멕시코의 축제인 포사다에 참가해서
매달린 인형을 떨어뜨리려고 눈을 가리고 있는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책이지요
특히 저희 아들은 세시가 자신만의 인형을 고르기위해
고민하는 장면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제일 좋아하지요
꿀꿀 돼지도.. 깡총토끼도 … 부엉부엉이도 …코가긴코끼리도 ..
아들의 시선을 충분히 끌어들이는 요소들입니다
조금 더 크면 세계 여러나라의 크리스마스 축제에 대해서도
아들에게 이야기 해 줄 생각입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특이하면서도 기발한 그림을 접할수 있어 즐거운
칼데콧 상 수상작이기도 한 "크리스마스까지 아홉밤"…
많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