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야 할 시간. 엄마

연령 5~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9월 2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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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야 할 시간.
엄마의 성화가 한창이지만 안나는 전혀 자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눈만 말똥말똥 할뿐.
안나는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하여 물구나무서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세상이 거꾸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진짜로 세상이 뒤집어졌거든요.
천장을 걸어 방으로 들어갔을 땐 더욱 깜짝 놀랐답니다.
창문 밖에서 희한하게 생긴 친구들이 안나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바로 보름달로 악기를 연주하러 가는 친구들이랍니다.
마치 호수처럼 펼쳐진 밤하늘을 배를 저어 보름달로 가는 친구들.
그들 앞에 펼쳐진 보름달은 누구나 자유롭게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름달에도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달 부인입니다.
달 부인이 나타나면 모두들 무서워 도망치며
흥겨운 음악을 멈춰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안나가 용감하게 달 부인하고 맞섰거든요.
달 부인 한 사람의 생각을 바꿔놓으니
모든 사람들이 마음 놓고 흥겨운 음악을 밤늦게까지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누구에겐가 쫓겨서 음악을 멈추는 일은 없었답니다.
힘들고 지쳐 쓰러질지언정 억지로 하고 싶은 걸 그만두는 일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이제는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내일을 위해서.

다음 번에 보름달이 뜰 때는 더욱 신나는 일이 생길 것이라는 걸
안나와 친구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