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 먹히는 관계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8월 19일 | 정가 7,500원

@ 먹고 먹히는 관계

저녁식사를 통조림 참치찌개를 해서 먹으려던 참인데 마침 이 책이 생각이 났다.

프리즐 선생님은 두명씩 짝 지어 바다에서 볼 수 있는 것중 서로 관련 된 물건을 가져와 보라고 한다.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물건이라… 비치파라솔과 돗자리? 선글래스와 수영복? 바다 갈매기와 새우깡?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네.

피비와 랠프는 모래잔디와 노란풍선을 가져온다. 풍선을 태양이라 한다면 태양은 잔디를 자라게 한다고 말한다.

완다와 팀은 홍합과 돌을 가져온다. 홍합이 붙어 사는 돌이라나? 이때 키샤가 수건과 참치 샌드위치밖에 가져오지 않았다고 울상이다. 짝인 아널드는 무얼 가져왔을까? 자기도 잊어버려 수영복과 수건만 가져왔다고 말한다. 숙제를 걱정하는 아널드와 키샤. 아널드 신발에 묻어있는 녹색찌꺼기를 발견하고 참치 샌드위치와 연관시켜 생각해보려 애쓴다.

선생님은 급하게 추측해놓은 아널드와 키샤의 생각을 칭찬해주신다. 어떤 관계가 있냐고 막 질문하려던 찰나, 스쿨버스의 경적소리가 들리는데 선생님은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숙제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을 꼬집어 주시려 한 것 같다.견학 다녀와 설명 듣기로 하고 떠난다.

물고기 버스가 되어 바닷 속 탐험을 한다. 처음 만난 생물은 성게, 성게는 해초를 먹고 산단다. 이때 해달이 다가와 성게를 잡아간다. 아하! 먹이사슬을 설명하려는듯!

물고기가 된 버스 창문에 녹색찌꺼기가 왕창 붙어 있어 밖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녹색찌꺼기를 보고 갑자기 신발에 묻은 녹색 찌꺼기를 생각하게 된 아널드.

녹색찌꺼기는 플랑크톤이다. 그런데, 플랑크톤도 두 종류가 있단다. 식물과 동물. 식물 플랑크톤은 햇빛이 비치는 곳에만 살 수가 있다고. 식물 플랑크톤만큼 작아져 식물 플랑크톤 위에 올라탄 도로시 앤에게 위험이 닥친다. 동물 플랑크톤이 식물 플랑크톤을 잡아먹으려 했던 것. 동물 플랑크톤만큼 커진 물고기 버스. 커다란 물고기가 위협이 된다. 그 커다랗다 생각되는 건 멸치.

참치 샌드위치와 녹색찌꺼기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생각하던 키샤와 아널드는 갑자기 깨닫게 된다. 멸치와 같은 작은 물고기는 멸치보다 더 큰 물고기에게 잡아먹힌다는 사실.

참치에게 잡아 먹힐뻔한 일행은 가까스로 빠져나온다. 아널드와 키샤는 신발에 묻은 녹색 찌꺼기와 참치 샌드위치의 연관관계를 도표를 보여주며 설명한다. 먹이사슬에 대해.
그나저나 마지막 참치를 먹는 강한 동물은 누구일까? 키샤는 자기를 먹이 사슬의 맨 위에 놓으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자긴 너무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

땅 위에서 먹이 사슬도 생각해보게 되는 책. 생물들이 서로 도와가면 어떻게 살아가는지 생각해보라고 한다. 숙제를 즉흥적으로 제출했지만 완성해가는 키샤와 아널드가 멋지다. 조력자인 프리즐 선생님도 그렇고. 처음부터 먹이사슬에 대해 조사를 해 오라고 했음 좋았을텐데… 갈매기와 새우깡 같은 생각은 안했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