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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내 빨간 우산”을 다시 만난듯한 내용의 동화책이다.
물론 책이 시사하는 의미는 유사하지만 그 내용을 풀어쓴
그림은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이 동화는 비오는 날 버섯에 모여드는 동물들에 관한 내용이다.
제일 처음 개미가 비를 피해 버섯 밑에 들어간 후 차례로
버섯에 모여드는 동물들. 나비, 쥐, 참새, 토끼
재미있는 것은 좁은 버섯 아래에 서로서로 자리를 비켜주고
양보해주며 함께 공존하는 동물들의 몸짓이다.
비좁은 버섯 아래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나
작가는 동물들이 자세를 바꾸고 양보하며 자리를 만들어주는 지를
일러스트로 친절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에 비가 그친 후 커진 버섯의 성장은
모든 동물을 품을 정도의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듯 하다.
러시아의 민화를 소재로 작가의 풍부한 색감을 덧입힌
이 동화는 심플한 동물들의 묘사나
선으로 최대한 간단히 묘사한 그림체가 색다른 재미를 준다.
비오는날 마법처럼 동물들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버섯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