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시인의 말놀이동시집 1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아이들이 글을 읽기 시작할 때 따라 읽기나 외우기 용으로 좋다. 같은 말이 계속 반복되고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에 아주 어린 아이들도(특히 말을 따라하기 시작할 때부터) 좋아하리라고 본다. 우리 아이들이 그랬으니까. 지금은 7,8살인데도 이 책을 가끔씩 꺼내본다.
특히 큰 아이는 6살 때 이 책을 보고 비슷하게 동시를 쓰곤 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던가. 아이는 이 책을 보면서 동시는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림그리기도 좋아해서 지금 책에는 일러스트 그림이 한 컷 더 그려져 있다. 이 책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나는지 웃으면서 내가 이렇게 그림을 못그렸냐면서 내가 안그린 것 같다고 한다.
새, 포유류, 파충류, 곤충 순으로 나와 있어 아이들과 말놀이 할 때 써먹기 좋았다. 밤마다 아이들과 말놀이를 자주 하는 편이다. 새이름 대기 할 때 아이가 비오리를 말해서 깜짝 놀랬는데 어디서 알았느냐고 하니까 동시집에 나온 거라고 한다. 특히 아이는 된장잠자리가 진짜로 있다는 사실에 아주 놀라워 했다. 잠자리의 종류가 많다는 것, 특히 잠자리 이름은 재미있는게 많다는 것도 알았다. 고추장잠자리는 없고 대신 고추잠자리가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재미있는 말놀이 동시^^
소리내 읽어보며 엄마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