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4월 23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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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애완동물들이 등장할까?

 처음 이 그림책 제목을 보고 무슨 동물들이 대회에 나와서 경쟁을 할까하는 생각을 했다.어떤 신기한 동물이 나오는 걸까? 기대와는 달리 대회는 동네에서 하는 대회라기보다는 작은 모임이다.  나오는 동물들도 그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앵무새, 고양이, 개, 물고기, 개미 등이 나온다.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말이다.

너무 흔해서 재미없는 동물들을 통해 또다른 재미를 발견하게 된다. 아이들은 이것들을 시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들 자신에게 소중하고 그 생각들은 인정을 받게된다. 다행스럽다. 자신의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될때 용기를 얻고 다른 것들도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고양이가 사라진 것을 알게된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고양이는 어디로 사라진걸까…친구들은 모두 먼저 가있겠다고 하고 주인공은 혼자 남는다. 아이들이 각자가 가진 최고로 수다스러운 앵무새, 부지런한 개미 등 모두 최고의 상을 받고 난후  주인공은 빈병을 들고 와서는 말한다. 세균을 데리고 왔다고 말이다. 심사위원들은 고민을 하다가 얌전한 세균상을 주게된다.

 주인공의 고양이가 한 할머니를 따라 다니다가 할머니도 최고의 상을 받게 되신다. 할머니는 주인공에게 상을 다시 주려고 하지만 주인공은 할머니에게 상이 잘 어울린다고 하면서 양보한다.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은 모두 행복하다.

 미국의 가난한 동네의 한 풍경을 보는 것 같다. 쓰레기통 옆에서 노는 아이들. 계단에 앉아 있는 아이들. 그 모습들에서 과거의 풍속화의 한 장면이 생각이 났다. 그곳의 아이들도 가난한 동네에서 넝마같은 옷을 입고 있었지만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놀고 있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은 다르지 않은가보다.

 에즈라 잭 키츠의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흑인들도 나오고 장애인도 나오고 이민자의 아이도 나온다. 그 아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과 같다. 눈을 좋아하고 자신의 동물을 좋아하고 친구들을 도와주고 이해하려는 마음까지말이다.

 특히 피터를 주인공으로  흑인 아이들이 많이 그려졌다. 흑인 아이가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순진한 눈과 동그란 코 정감있는 얼굴색을 보면 말이다. 다른 그림에서 이렇게 흑인 아이가 사랑스럽게 그려진 경우는 보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매체를 통해 흔히 백인 아이들이 귀엽다고 무의식중에 쇄뇌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흑인아이들은 얼굴이 까맣다고만 생각하지 귀엽다는 생각을 즉각적으로 하지는 못한다.  보는 것도 마음이 얼마나 열려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지는 것 같다.내 주변의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는 면이 부족하지 않나하고 뉘우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