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올빼미(부엉이)’ 를 읽고…

연령 8~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8년 4월 25일 | 정가 11,000원
구매하기
집에 있는 부엉이 (보기) 판매가 9,900 (정가 1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은근 엄마랑 취향이 비슷하고 살짝 철학(?)적인 내용을 좋아하는 시원인

요즘 엄마가 읽는 아놀드 로벨의 우화집에 빠져들어 잼나게 읽더군요…

(사실 이 작가 그림책 내용이 맘에 들어 아동틱(?)한 제가 딱이라서

시원이 방 책꽂이에 있는 걸 빼서 화장실 갈 때마다 들고 들어가 읽는 중…)

 

더군다나 넘넘 신기하게도 매 주 금욜 배우는 창의맵핑시간에 아놀드 로벨의

우화 한 편을 읽고 마인드맵화 시키는 숙제를 받은 저로썬 당연히 이 작가의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대출하는 과정에서 잠시 헷갈렸는데 제가 빌릴 책의 개정판이 있어

제목이 2개가 뜨더군요…

맨 첨엔 <집에 있는 올빼미> 나중에 개정판으로 나온 건 <집에 있는 부엉이>

현재 제가 대출하러 간 도서관엔 좀 낡았지만 집에 있는 올빼미란 그림책으로

보관하고 있어 새로 개정된 책 대신 빌려왔습니다…

 

이 책에 나온 단편 중 3번째 이야기인 “눈물차”를 읽고 이미지화 시켜서

다음 주 제출해야하는데 시원이도 덩달아 읽고는 넘넘 잼나다며 도서관에

반납하고나서 꼭 개정판으로 사달라고 하네요… ㅎㅎㅎ

(매 달 책을 사지만 은근 부담이 되기에 몇몇권은 빌려보는데 그런 책도

기어코 사달라고 하니 거참 로또대박이 나야할 듯……..)

 

 

 

* 책 제목 : 집에 있는 부엉이

* 글.그림 : 아놀드 로벨     * 출판사 : 비룡소

 

이 책에는 5가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상 모든 일이 신기하기만 한 부엉이(올빼미)가 눈이 내리는 추운 밤에 손님을

초대하는 이야기며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혹 두개가 나 있는 이야기…

그리고 눈물차를 마실려고 슬픈 일을 떠올리는 이야기와 20개의 층계를 사이에 둔

위층, 아랫층이 궁금한 이야기와 바닷가에서 쳐다 본 달에 관한 이야기죠…

 

전 개정되기 전 올빼미로 나와 있는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해 왔는데 그 중 눈물차의

내용이 넘 맘에 들었습니다…(숙제이기도 해서 더더욱. ㅎㅎㅎ)

 

눈물차 내용 일부…

 

올빼미가 찬장에서 주전자를 꺼냈어요.

“오늘 밤에는 눈물 차를 마셔야겠어.” 하고 말했지요.

올빼미는 주전자를 무릎에 놓았어요.

“자, 이제 시작해야지.” 하고 올빼미는 말했어요.

 

올빼미는 아주 조용히 앉았어요.

올빼미는 슬픈 일들을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다리 부러진 의자들” 하고 올빼미는 말했어요.

올빼미 눈에는 눈물이 가득찼어요.

 

“부를 수 없는 노래들” 하고 올빼미는 말했어요.

“노래말들을 잊고 말았거든.”

올빼미는 울기 시작했어요.

 

커다란 눈물 방울이 주전자 속으로 한 방울 두 방울 굴러 떨어졌지요.

“난로 뒤에 떨어져서 그 뒤로 다시는 못 본 숟갈들” 하고 올빼미는 말했어요.

 

더욱 많은 눈물이 주전자 속으로 떨어졌어요.

 

“읽을 수 없는 책들” 하고 올빼미는 말했어요.

“책에서 몇 장이 찢어졌거든.”

 

“멈춘 시계들” 하고 올빼미는 말했어요.

” 가까이에 태엽을 감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 올빼미는 울었습니다.

 

커다란 눈물이 방울방울 주전자 속으로 굴러 떨어졌지요…………………

 

혹시 기회가 되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권해주시면 좋을 듯 싶더군요…

8살 우리 시원이가 잼나다고 좋아했거든요… ㅎㅎㅎ

 

 

* 책 놀이

 

간만에 숙제 일찍 해놓고 아놀드 로벨의 우화와 집에 있는 부엉이 그림책을 읽은

시원이는 아놀드 로벨의 그림책 내용들이 은근 슬프답니다…

 

요즘 부쩍 슬픈 이야기가 넘 좋다고 하는 시원이…………..^^;

더욱이 케이블TV에서  M본부 ‘해바라기’ 프로그램을 본 뒤라 더더욱 그 느낌이

이어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곤 이내 눈물차때문에 슬픈 이야기 하나가 생각났다며 책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군요…(에효… 우째 일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

지난 해에도 갑자기 뭔가가 팍 떠올랐다며 책 만들기를 한 후 그림을 그려넣은

시원이…

 

올 해도 역시나 또 시작되었습니다…

부랴부랴 집에 있는 색도화지를 반으로 접고 또 접어 이어진 부분을 캇타칼로 자르고

그렇게 자른 색도화지 3개를 덧불여 겉장을 대고 초간단하게 만든 책…

 

 

잔뜩 들뜬 시원이는 눈물차에서 떠올리는 슬픈 일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쓰겠다며

집필(?)에 들어갑니다…

물론 한번에 다다다 다 지을 수는 없기에 두어장 그리고 내용을 적은 뒤 그 다음 장은

좀 더 생각을 해서 완성할거랩니다…

 

졸지에 엄마는 창의맵핑 숙제할려다가 김시원양 보조 노릇을 하게 되어 그만 맥이

탁 풀려버렸고 스을쩍 시원이가 아직 완성안했으니 절대절대 보지 말라고 덮어둔

그림을 김시원양이 화장실간 사이 들여다 보며 딴 생각을 했다죠…

 

요즘 또 다시 시베리안허스키 강아지를 사달라고 졸라대는 녀석…

이번에 주인공은 지난 해 그림책 주인공인 토끼에 이어 강아지더군요…흠냐리^^;

당췌 포기를 모르는 울 딸래미…

제발 이 그림책을 그리는 동안은 그림책 속 강아지에 만족하면서 당분간 강아지

사달라는 소리가 쏙 들어가길 바래봅니다…ㅎㅎㅎ

 

 

  1. 쇼앤슈
    2012.4.1 5:28 오후

    넘 잘했네요.

    URL
  2. 김주희
    2010.4.4 12:28 오전

    그림이 정말 이쁘ㅓ네요

    URL
  3. 김선주
    2009.9.11 4:47 오후

    여전히 이쁜 시원이….독후활동도 혼자서 어찌나 잘하던지…책완성작을 보고 싶네요…근데 지우개는 왜들 다 저렇게 벌집처럼 쑤셔 놓는지 모르겠단 말이야..울딸들 지우개도 온통 곰보자국 투성인데….

    URL
  4. 문양실
    2009.9.5 6:05 오후

    눈물차 이야기 읽어보니 정말 슬프고 한편으로는 엉뚱해서 재미있고요,,
    얼빼미처럼 슬픈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니 눈물차 한바가지는 나올 듯 해요. ㅇㅇ
    시원이가 그리고 쓴 슬픈 이야기도 잘 보았구요^^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