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초등추천도서] 디다와 소풍요정 – 부모가 먼저 봐야할 책이네요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3월 17일 | 정가 10,000원
수상/추천 비룡소 문학상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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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풍선껌을 씹으면서 소풍 요정을 한번 불러 봐!”
디다의 ‘가족 소풍 가기’ 대작전

<난 책읽기가 좋아>시리즈 의 독서레벨 3단계 책인 디다와 소풍요정

이 책은 제 5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받은 수상작이랍니다.

책을 받자마자 재미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았지요

아이들에게 소풍은 상상만해도 신나는 일인데..

소풍요정이 있다니..얼마나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까요!!!

​데이지양도 책 표지를 보더니 꾸깃꾸깃 차 안에 온가족이 모여 앉아있는 모습에

“차안에서 캠핑이라도 하는걸까?” 하고 어떤 내용인지 너무 궁금해 했답니다.

그런데 재빨리 책을 읽어보던 데이지양은 갑자기 표정이 심각해지며

디다를 걱정하기 시작했답니다..

왜 그랬던 걸까요???

 

이 책은 디다의 가족이 겪는 일상을

디다와 소풍 요정 / 기억을 잃어버린 디다

로 나누어 이야기로 담았답니다.

 

 가족과 함께 소풍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디다

어른들의 이런저런 핑계때문에 소풍을 갈 수 없었던 디다는 친구가 알려준대로

풍선껌을 씹으며 소원을 빌어 소풍 요정을 불러내 소풍을 가게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소풍요정 조차 디다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것만 요구했답니다

디다의 엄마아빠도 마찬가지예요

디다의 말을 듣지 않고 동문서답하며 모두들 자기가 할 말만 하지요

우여곡절끝에 소풍을 나선 디다의 가족은 차안에서도 서로 자기 할말만 하기 바쁩니다

디다는 엄마, 아빠와 함께 하기를 원하지만

엄마 아빠는 그런 디다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어요.

결국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아무곳에나 세운 곳에서 밥을 먹게된 디다의 가족

그곳에서도 아빠는 휴대폰을 들고 사라지고,

엄마는 자외선은 피부에 안좋다며 차안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단지 캐치볼이 하고 싶었던 디다는 또 혼자 남고 말았답니다.

 

책을 읽던 데이지양은 갑자기 저를 바라보며

“엄마도 가끔 이럴때가 있어요” 라고 하더라구여

뜨끔….

처음엔 데이지양이 하는말이 무슨말인지..몰랐는데

디다와 소풍요정을 제가 직접 읽고나니 무슨말을 하는지 알것 같더라구여

물론 책에선 가족간의 단절된 의사소통을 조금 더 강조한 것 같은데..

데이지양이 책을 읽고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어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외동인 데이지양은 엄마, 아빠 이외에 의지할 가족이 더 있는것도 아니고

늘 외롭다는것을 표현하고 있는데…그런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지 못했나봐요

앞으로 아이의 말에 좀 더 귀 기울이는 엄마가 되야할 것 같아요..

다음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디다는 기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기억을 잃어버린 디다.

자기의 이름이 뭔지, 나이가 몇살인지, 언제 소풍을 갔었는지, 어떤색을 좋아하는지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디다는 이런일이 처음이 아니였나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통해 아빠가 만들어준 종이옷을 입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디다와 관련된 모든것을 적어달라고 해서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지요

디다를 만나는 사람들은 디다의 종이옷에 자신의 시각이나 자기의 경험으로

디다를 판단하고 디다에 대해 정의를 내려갑니다.

‘척하는 아이’, ‘땅따먹기 못하는 아이’, ‘물 못먹는 아이’, ‘떠든 아이’

그 어느것 하나 디다의 본 모습을 표현하는 말들은 없었답니다.

심지어 병원에서 만난 할머니는

디다의 옷에 적힌 안좋은 말들을 보고 디다를 도아준다며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 ‘평화를 사랑하는 아이’, ‘어른을 공경하는 아이’ 라고 적어주셨답니다.

모두들 디다의 본 모습을 찾아주려 하기보다

디다가 이런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모습들 만이 잔뜩 적혀있게 되지요

 

밤이 되어 종이옷을 벗은 디다에게 아빠가 “이제 니가 누군지 알겠니?” 하고 묻습니다

디다는 종이옷에 써내려간 글들을 읽었고 아빠는 끝까지 듣더니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었지요

이 종이 옷에 적힌 글들이…정말 디다의 모습이였을까요???

책을 읽다보니 나 역시 내 기준으로 아이를 틀에 가두려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어른이 세운 기준에 어긋나면 말안듯는 아이, 부족한 아이, 이상한 아이…

라고 단정짓게 되는것…

정말 그 아이가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이 아닌 어른의 입장에서 세운 기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되네요

재미있게 읽은 한권의 동화책에서

부끄러운 마음과 반성하는 마음을 갖게되는…특별한 독서가 된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내아이에게 조금 더 다정한 말투와 따뜻한 눈맞춤..

그리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는 노력을 더 해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