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나!]-청소년을 위한 규범의 사회학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6월 5일 | 정가 12,000원

책장을 260쪽쯤 넘기다 보면, 이 책은 끝난다.그동안 한 단어가 되풀이하며 계속 등장할 것이다. 바로 “왜?”다. (중략) 질문하고 답을 찾으면, 책 한 권이 끝난다. (머리말 中)

 

비룡소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교양의 길잡이 <즐거운 지식 시리즈> 21번째 이야기는 청소년을 위한 규범의 사회학 <<만들어진 나!>>로 논픽션 교양서입니다. 책 제목만으로도 굉장히 딱딱하고 지루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머리말을 읽다보니 의외로 재미있는 책이 될거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요. 수다를 떨듯 담아낸 머리말을 읽다보면 본문 내용이 더욱 궁금해지는 책이에요. 머리말 뿐만 아니라 목차도 정말 재미있네요. 그들이 너를 엿 먹인다, 네 엄마와 아빠가. / 늑대들과 함께 살기? / 살인하지 말라!가끔은 괜찮지만. / 곰 젤리와 레이디 가가는 어떤 관계일까? / 등 호기심이 생기는 목차가 눈길을 끄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행하는 모든 일의 기준이 되는 규범, 규칙, 법률, 도덕, 윤리, 금기가 어떻게 우리를 통제하는지, 거기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를 알려 주고 있는데, 최신 이슈에서부터 전통 깊은 역사까지 아울러 문화, 사회, 정치적 주제들을 전방위로 살펴가며 ‘규범’에 의문을 제기하는 흥미로운 책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회 규범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빌트’는 이 책에 대해 우리 사회가 왜 이런 모습인지 흥미진진하게 알려 주는 최고의 책이라고 극찬했답니다.

 

 

어떤 규범 또는 규칙이란 그것을 함께 지키는 사람들이 있을 때만 성립된다. (본문 19p)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이와 연관된 한 가지 물음이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나를 사회화시키는 것은 누구인가? 라는 물음이다. (본문 85p)

어떤 사람들은 역할이나 규칙 혹은 체계가 그물망처럼 짜인 세계에서 아주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체계를 정신 병원의 구속복처럼 느낀다. 어쩌면 이런 물음을 던져 볼 수도 있겠다. 규칙과 역할들로부터 해방될 수는 없을까? 내가 속한 체계들에서 벗어날 길은 없을까? 왜 나는 이 나라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왜 나는 다른 무엇의 일부가 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없을까? 결국 나는 규칙과 법을 가진 국가의 일부로 머무를 수밖에 없는 걸까? (본문 125p)

 

 

<<만들어진 나!>>에서는 놀이의 규칙, 옷차림의 규칙, 여성의 머리에 관한 남성들의 규칙, 두건, 또래 집단, 역할의 충돌, 다양성, 국가의 살인, 가난의 규칙, 정치, 동성애, 광기, 폭력 등에 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삽화와 사례들로 규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책의 주제와 달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왜?”라는 끊없는 질문을 통해 우리를 사회화하는 규범의 비밀을 파헤쳐 볼 수 있는 이 책은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만들어진 나!]는 우리가 지금껏 당연하게 여기고 따라 왔던 모든 사회 규범에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파격적인 주제를 던지고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 책이다. 독자가 비판적인 사고를 하도록 이끄는 데 이 책의 특징이 있다. (출판사 서평 中)

 

(이미지출처: ‘만들어진 나!’ 본문, 표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