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 문학상, 비룡소의 스토리킹은 전국의 4~6학년 학생 100명을 선정하여 심사위원으로 모시는데요^^ 책에는 심사위원 한명한명의 이름과 출신학교가 함께 인쇄된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우리따님, 1학년때부터 자기도 심사위원 되겠다고 포부가 대단해요^^ 사실 스토리킹 수상작은 고학년이 읽는 책으로 분류 되어 있긴한데요, 글밥도 많고 어려운 단어도 나오고 내용이 살짝 어려운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도 뭐.. 2학년인 울 딸은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시리즈 전부 다 읽고 다음편을 기다리고 있구요, 이 책은 학교 아침독서 시간에 읽어서 같은 반 애들한테 소문낸 책이기도 하죠. 쥐포스타일도 재밌게 봤구요, 스무고개 탐정은 아직 보진 않았는데, (겁이 많은 아이라 혹시나 무서워할까봐 보여주지 않았지요.) 근데 제가 읽어보니 그리 무서운 내용은 없더라구요, 오히려 아이보다 제가 먼저 허교범 작가님의 팬이 된듯한 느낌~^^
자~ 그럼 제4회 스토리킹 수상작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표지 그림만으로 생각하기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웅이야기일거다~~ 였지요. 헌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냥 그런 히어로물이 아니었어요.
이 책을 읽은 직후 아이의 소감은 “웃길줄 알았는데, 너무 슬펐어..그리고 끝나지 않았어”였습니다. 저도 책을 읽은 후 아이의 마음이 이해됐지요. 재미만 선물하는 영웅 이야기만 담긴게 아니라 환경,권력,빈부,우정 등 묵직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였습니다.
주인공 오태평은 아토믹스랍니다.
원전 사고로 피폭되어 특별한 초능력, 슈퍼 파워가 생겨났지요.
지구를 지키는 용감한 소년이 된거랍니다.
박사님이 개발하신 멋진 슈트와 특별한 무기들은 아토믹스의 자랑이죠!
자~~ 출동이다~~ 괴수를 물리치러 아토믹스가 간다~~ 길을 비켜라~~~ 멋지게 한방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한방에 끝나지는 않더군요, 이제 물러날 때가 된건가? 글래 자꾸 몸이 아픈거 같기도 하고… 괴수의 몸속을 뚫고 나가는 태평의 속내가 고스란히 이야기 속에 담겨있어 글을 읽는 동안 저 역시 맘 한구석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원전 사고가 발생할때 피폭 된 아이들은 태평이가 다니던 유치원생,
그리고 그 옆에 있던 다른 학교의 학생.
그 중 태평이의 유치원 친구 한명은 은퇴 아토믹스였습니다.
지금은 병원에 있는 아픈 친구…
현직 아토믹스 태평이는 이 친구에게 마음이 갑니다.
태평의 아버지는 집에 자주 오시지 않습니다. 시그마워터를 찾아 잠수함으로 바닷속 여행을 하시는 환경운동가이며 원전반대운동자입니다. 묘한 느낌이죠?
피폭된 태평이 환경운동가 아버지!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태평이의 동지이자 경쟁자 아토믹스!
태평이는 왠지 이 형님이 눈에 거슬립니다.
이 형님은 자기보다 뭐든 잘 하거든요~~
괴수의 출연 소식에 둘은 함께 출동하게 됩니다.
서로를 도와 괴수를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던중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거처럼 세상이 멈춰 섭니다.
둘은 그렇게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사라지지요.
그 뒤엔 어떻게 됐을까요?
자세한건 책 속에 담겨있겠지요~ㅎ
속 깊은 태평이의 말이 때론 제 마음을 울립니다. 아빠는 바보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이해받을 수 없는 일이라면 지구를 지키는 일도 아무 쓸모가 없다. 지구를 지키는 일을 하는 아빠, 정작 가까운 가족은 지키지 못하나 보다. 무엇이 중요한지…..
이야기가 끝나갈수록 뭔가 아토믹스 뒤에 가려진 지구방위본부의 실체가 들어나는듯 합니다.
뭐지?
아니, 이 형님은 어떻게 된거지?
시그마 워터는 어디에 쓰는 걸까?
아버지가 계시는 지구환경연합은 뭐지?
나는 누구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그 답을 찾으며 태평이는 한뼘 더 성장합니다. 우리 친구들도 아토믹스를 읽으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진정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