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나니 미소가 지어지더라고ㅛ^^
제목만 보고, 표지만 보고….
어떤 내용일지 넘넘 궁금했어요.
장난꾸러기 세 자매이야기예요.
저도 딸 셋인데…ㅋㅋ
안쪽 표지에 보면 세자매가 나란히 서있어요.
서정현, 서미현, 서지현.
이 책은 막내가 말하듯이 쓴 책이죠.
막내 서지현.
이 책의 작가예요^^
장난꾸러기 세 자매..
놀다가 사소한 싸움을 하고 있으면
그 분 이 나타나죠.
그러면 세 자매는 나타났다, 나타났다.
라고 말해요.
바로 엄마죠^^
막내는 엄마를 소개해요.
우리 엄마를 소개할게.
엄청 무서워 보이지?
눈에서 레이저가 뿌머져 나올 것 같아.
목소리는 또 얼마나 크다고!
주먹은 수박만 해.
하지만 정말 무서운 건
엄마가 하나, 둘, 셋 하고 셀 때야.
공감가는 분들 많을 거예요^^ ㅎㅎ
저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하나, 둘, 셋
셀 때가 있어요.
작가는 목욕탕에 갔을 때 엄마가 때를 밀어주는 게
너무 아파서 늘 도망간다고 말해요.
그 때 마다 엄마가
서지현, 빨리 와!
하나
두울~
셋!!!!
그 다음 장면이 넘 웃겨요.
비명..ㅋ
왜 그렇게 몸이 빨개지도록 때를 미는걸까요?
저는 아직 애들이랑 목욕탕 가서 때를 민적은 없어요.^^;;
시장가서 엄마는 엄마가 사고 싶은것만
산다고 말해요.
사고 싶은 것 앞에서 떼써도 엄마가
“빨리 안와? 하나! 둘! 셋!”
하면 오죠.
그리고 방을 조금, 아주조금(?) ^^
어질렀을 때도 엄마는
“빨리 안 치워!” 하나! 둘! 셋!”
이렇게 말해요.
작가는 엄마는 왜 하나 둘 셋만 세는 걸까요?
백까지 세면 안될까요?
이런 말을 하내요^^
그런데 마지막 장면이 멋져요.
엄마가
“너네 안자고 자꾸 떠들거야?
엄마 들어간다!
하나!”
“둘”
“셋”
그 하나 둘 셋 사이의 엄마의 모습…
전 괜시리 마음 찡하내요.
텀이 있는 하나 둘 셋 동안
설거지를 하고,
아침국을 미리 끓여놓고(아니면 아빠가 오시면 드릴 국),
가계부를 쓰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계셔요.
세엣 하면서 방을 들어가보니 세자매가 자고 있어요.
“잘 자고 있내. 내 사랑 하나, 둘, 셋. 잘 자라”
엄마의 사랑하는 보물들 셋…
그래서 엄마는 하나,둘, 셋을 외치나봐요^^
제가 엄마가 되고 보니 정말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우리 엄마한테 더 잘해야하는데….
우리 세자매도 많이 싸웠는데..ㅋ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이 책을 우리 두딸에게 읽어줬는데
딸들도 넘 재밋나봐요.^^
큰 딸이 “엄마! 우리는 두 명이니까
하나!
둘!
외쳐야겠다. ㅎㅎㅎ”
이렇게 말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