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Z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4월 3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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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Z

FOR ZACHARIAH

책표지에서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였습니다.

핵전쟁으로 혼자가 된 열여섯살 앤 버든의 이야기.

얼마전 영화 <판도라>를 보면서,

이런 일이 앞으로 일어날 수 있겠다 싶어서

두려움을 갖고 있었는데,

핵전쟁 후 방사능피폭으로 인해

혼자만 살아남게 된 소녀의 이야기는 그냥 호기심으로만

읽혀지는게 아니라, 언젠가는 있을수도 있는 일이겠다 싶어서

진지하게 읽히는 책이였습니다.

 

하나, 둘, 셋….으로 이어져

스물여섯번째 글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이 이야기는

첫장을 읽는 순간부터 결말이 궁금해서 맨마지막장을 먼저

들춰보게 되는 책이였습니다.

결말을 빨리 읽어보고 싶어서, 책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주인공 앤 버든과 루미스, 데이비드가 기르던 개 파로…

<최후의 Z>에서는 등장하는 인물 두명과 개 ‘파로’가 전부입니다.

핵전쟁으로 자연뿐 아니라 가족까지 잃고 혼자가 된 앤 버든.

최후의 생존자로서 본인의 이야기를 적어내려간

일기를 읽으면서,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가 되는 것보다 더 끔직한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전복을 입고 그토록 조심했던 그…

골짜기에 두 개의 서로 다른 물줄기가 있다는 걸 그는 몰랐고,

안전복을 입고 오랫동안 목욕을 못 했을 루미스.

비누를 들고 시내로 달려가 작업복을 벗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는 그대목에서는….

아…안돼는데…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 다음 장면이 상상이 되면서

주인공 앤 버든이 느끼는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부분이였습니다.

루미스는 방사는에 피폭됐고,

피폭 4일에서 7일 사이에

나타나는 증상 빈혈.

열이 심하게 오르고 사경을 헤매는 루미스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살펴봐주는 앤 버든.

루미스가 어느정도 기운을 차리고 걷게 되자,

나쁜마음을 먹고, 나쁜행동을 하지만 않았다면…

앤 버든과 함께 풍족하진 않지만, 괜찮은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소녀는 일하는 사람이고, 루미스는 일을 시키는 사람으로

대조적으로 보일때가 점점 많아지고,

소녀 또한 느끼는 감정이 처음과는 다르게

루미스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 날 이후로 많은 것이 달라졌고,

앤 버든은 루미스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

앤 버든이 작전을 세우고, 그 작전이 제발 성공하길

바라면서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작전은 성공하고, 루미스에게 마지막 말을 남깁니다.

“당신이 아플 때 난 성심껏 간호했어.

그런데 당신은 고맙단 말조차 하지 않았어.”

이 말을 끝으로 앤 버든은 꿈에서 본 그곳을 찾아

계속 또 걷고 걷습니다.

끔찍한 핵전쟁 후 방사능에 피폭된 지구.

자신을 최후의 사람이라

생각한 소녀와 한 남자가 벌이는 치열한 생존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어떻게 되는지,

혼자보다 둘이 더 나을 수 있는데,

욕심에서 벌어지는 상황들.

책 속의 장면, 장면들을 머리속에 그림을 그리면서

읽게 되는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