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판타지의 세계, 트롤 헌터!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7년 6월 23일 | 정가 15,000원

첫 페이지부터 인육을 먹는 괴물에 대한 언급이 나와서 엽기적이고 무서운 판타지소설일거라 생각이 들었지만, 평범한 고등학생 짐 스터지스 주니어의 일상 이야기와 지하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트롤 세계를 함께 따라가면서 ‘트롤 헌터’ 짐 스터지스 주니어만큼이나 용감해지고 성숙해졌다.

무엇보다 인육을 먹지 않는 지적이고 호전적이지 않은 트롤 ‘블링키’ 로부터 듣는 트롤 세계의 역사와 트롤이 유럽에서 어떻게 신대륙까지 전파되었는지, 인간과 트롤과의 전쟁의 역사,  그리고 트롤 헌터 ‘스터지스 집안 이야기’ 등이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드디어 짐 스터지스 주니어가 트롤 헌터가 되기 위해 잭 삼촌으로부터 훈련을 받고 나서, 첫 상대로 ‘널헐러’ 와의 끔찍한 전투가 이어졌는데, 사람으로 둔갑한 ‘널헐러’ 는 상당수가 인간 세계에서 최고 경영자나 정치가들이라는 발상은 짐 스터지스 주니어 아빠의 위장에 밤마다 들락거리는 ‘쉬무프’ 의 존재만큼이나 신선했다. 또한 이름을 읽기도 힘든 사악한 ‘녹 트롤’ 을 무찌를 때에는 더이상 학교 체육 시간에 뒤쪽에서 쭈뼛대는 짐 스터지스 주니어가 아니었다. 지칠 줄 모르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트롤들과 맞서는 잭 삼촌, 고철 자루로 한 번에 여러 놈을 막아내는 블링키, 자동차를 찢는 아르르르!!! 처럼 트롤 헌터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나 자신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