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본 플랩북 넘 사랑하는 1인으로,
또다른 꼬꼬마 호기심 퐁퐁 플랩북 <누구 똥일까요?> 도 읽어 보았는데요.
똥이라는 소재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예전에 서천석 박사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책에서
어른들은 똥이라면 지저분한 것으로 인식하여 피하고 싶어하지만
아이들은 본인이 스스로 생산한 소중한 분신으로 여기며
어른들이 지저분한 것이라며 물러난 공간에서 잠시 해방감을 느낀다고 본 적 있어요.
아이들이 똥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렇게 멋지게 심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네요 ㅎ
아무튼, 이 책 저희 집 아이들에게도 반응 좋아요
책을 꺼내니 두 아이 모두 달려들며
자기꺼라고 들쳐보고 넘겨보기 바쁜데요.
오빠가 책을 차지하자 둘째가 엉엉 울어버리네요ㅠ
똑같은 책 두 권 살 수도 없고 이럴 때 참 난감합니다ㅠ
뭐 결국 다른 날 둘째가 이 책을 독차지 하게 되는 날도 있었긴 합니다만..
이러한 소소한 싸움은 계속 되네요ㅠ
지난번 <왜 손을 씻을까요?>라는 책을 먼저 접해 봤을 때 느꼈던 점은
책의 전개가 상당히 논리적이라는 것이었는데요.
이 책 역시 “똥”의 정의에서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대체 똥이 뭐냐고요!
갈색이고,
냄새가 나고,
질퍽질퍽해!
이건 외형적인 거자나요~
이 책에서는요.
똥은 우리 몸에서 필요 없는 것들
(음식에 들어 있던 딱딱한 것, 오래된 피, 작은 세균들)을
몸 밖으로 내보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어요.
똥은 누구나 누는 것인지,
그리고 동물들의 똥의 모습은 어떠한지도 살펴보고요.
똥은 어디로 가는지도 알아보는데 참 흥미롭더라고요.
플랩을 열어 보며 변기에서부터 똥의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어요.
똥이 비료가 될 수도 있고 동물들 사이에선 위험의 신호를 알려주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으며,
똥을 통해 몸의 안 좋은 곳도 확인할 수 있는 등
똥의 유용함에 대해서도 설명해주니 놀이북 같은 지식책이고만요.
이 책의 제목인 누구 똥인지는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서 설명해 준답니다.
아! 설명해 주는 게 아니고 이전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보는 이의 이해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페이지라고 해야 할까요? ㅎ
너무 쉽고 재미 있어요!
주제가 똥이어서 그런가 지난 번 본 손 씻는 책보다 반응이 더 핫하답니다
역시나 다음 시리즈 책으로 무엇이 나올까 기대되는데 말이죠.
찾아보니 이전에 나온 시리즈 책들도 꽤나 많네요. 이번이 신간인 줄 알았어요~
기회되면 찾아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