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랩북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어스본의 엄청나게 큰 동물 백과.
집에 어스본의 플랩북이 몇 권 있는데 세계지도 플랩북과 더불어 크기가 큰 편에 속한다.
책의 크기가 크고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에 관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눈길 잡기는 성공이다.
크기, 사는 곳, 먹이 등에 따라 동물들을 분류해 소개했는데,
만화를 보는 듯, 백과사전을 보는 듯 재미있다.
동물의 몸 길이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접힌 부분을 활짝 펼치면 실제 동물 크기를 더욱 가늠하기 쉽다.
동물원이라도 가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은 아니다.
그리고, 이런 동물들을 책으로 접할 때의 단점은 실제 그 동물의 크기나 생김새 등 생생한 느낌일 것이다.
물론 이 역시 책이지만, 계란이나 10cm처럼 아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부분과 실제 동물들을 비교해서 조금이나마 직접적인 비교와 현실감을 제공하려 애쓴 흔적이 보이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동물에 관한 정보나 자료를 얻는 것이 목적이라면 동물도감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동물을 다룬 그림책과 동물도감 사이쯤에 자리잡는 책인 듯 싶다.
동물도감이나 다큐멘터리가 아직 어려운 유아나 초등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에게 권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