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설레고 기쁘기도, 힘들고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과 마음을 선물해주는 건 변함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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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고 싶은 날

인그리드 샤베르 글.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김현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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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인지 사람인지 모를 누군가가 표지에 담겨있습니다.

왜 새가 되고 싶은걸까요?

 

학교에 간 첫날, 사랑에 빠진 소년.

그가 들려주는 첫사랑 이야기입니다.

 

칸델라는 새를 좋아해요.

언제부터인가 난(소년) 축구공도 자동차도 따분합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새의 세계를 알고싶습니다.

어제와는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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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내 모든건 그 사람과 관련된 것들로 가득해집니다. 밥을 먹다가도, 길을 가다가도,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다가도… 소년의 마음이 그러하겠지요.

축구공도 자동차도 따분하다니 말 다했습니다^^

두근두근 제 마음도 뛰기 시작합니다.

 

소년은 새가 되기로 해요. 어찌보면 무모합니다.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칸델라에게,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할지 몰랐을거에요. 누구나 처음은 서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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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무겁고 커다란 깃털을 걸치니 가슴이 더  빨리 뛰기 시작해요.

친구들이 쳐다봐도, 깃털 옷이 불편해도 좋아요. 칸델라가 좋아하는 새가 될 수 있다면요. 그래서 칸델라가 나를 볼 수 있다면요. 서툴지만 순수한 소년의 마음에 엄마미소가 지어집니다.

 

드디어 드디어 어느 날  칸델라가 소년을 보았어요.

처음으로 마주한 두 사람.

칸델라는 소년의 깃털옷을 벗겨줍니다. 그리고 조용히 안아주지요.

쿵쾅쿵쾅, 소년과 함께 제 심장도 요동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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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예쁘고 멋진 가면을 씁니다.

그러면 나의 못난 모습이 가려질 것 같고, 상대방에게 더 멋진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곧 힘들고 지치기 마련이죠.

있는 그대로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과 사랑하세요. 나의 깃털 옷을 말없이 벗겨줄 수 있는 사람, 깃털 옷을 입지 않아도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요.

나 또한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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