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살아 있다는 건/ 다니카와 슌타로 / 비룡소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20년 3월 27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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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상·요미우리 문학상 수상,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제가 작사,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1971년 발표된 『살다』라는 시를 가지고 그림책을 만든 책이에요.

 

살아 있다는 건 무엇일까요?

숨을 쉬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우리는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시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살아 있다는 건,

지금 살아 있다는 건.

짤막한 시구절에

삶의 의미를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목이 마르다는 거야.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눈부시다는 거고.”

 

살아 있다는 건 특별한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요. 그저 목이 마르고, 재채기를 하며 새삼스럽게 여기지 않았던 우리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살아있다는 증거라는 것을요. 자연에서 흘러나오는 움직임도 멈추지 않고 살아 있다는 존재라는 점을요.

 

 

“세상에 모든 아름다움을

마주하는 거야.”

아름다움도 특별하지 않다고 전해줘요.

작은 틈새에 나온 풀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글귀, 노래, 그림도, 아이의 해맑은 눈짓도 모든 것이 아름다움이라는 것을요. 그저 우리는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그 순간순간을 마주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많을 뿐이라는 것을요. 세상의 많은 아름다움을 수집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로운 일인지를 일깨워주면서 입체적인 삶이 되는지를요.

 

 

<살다>라는 시를 통해 작가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짧은 순간인 지금을 의식하며 살아간다면 한순간도 의미 없는 것이 없고 현재를 충실히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살아 있다는 건지금 살아있다는 건”

 

작가님의 호흡으로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전해주었다면, 이제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들에게 “살아 있다는 건, 지금 살아있다는 건” 무엇이라 말할 수 있나요?

저도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루에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

내 볼에 스치는 넘실대는 바람결.

까불거리는 아이 몸짓의 배꼽 빠지는 것.

그의 부드럽고 촉촉한 사랑의 키스.

작은 틈 사이로 커피 한잔하는 것.

등등

결국, 이 모든 것들은 지금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감사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