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신종 감염병 

시리즈 구스범스 40 | R.L. 스타인 | 그림 신진호 | 옮김 이원경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20년 11월 2일 | 정가 10,000원

이 책의 화자 나 벤은 제니와 이란성 쌍둥이고 이 책의 주인공이다. 7년 전 생일 파티 때 꼭두각시와의 일어났던 사건이 7년 후 연결되는 구조이다. 중학생이 된 벤과 제니 그리고 버드가 학교의 장기자랑 대회 때 라이벌인 애나와 마리아를 이기기 위해 버드의 집 다락에 숨겨났던 상자를 열고 그 속에서 꼭두각시를 꺼내면서 벌어지는 오싹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의 상자가 떠올랐다. 판도라는 호기심으로 상자를 열어 세상의 미움, 시기, 질병 등 모든 불행을 불렀다. 하지만 그 상자 안에는 희망을 남겨두었다. 이 책도 빈의 아버지가 열지 말라는 상자를 아이들이 열면서 벌어지는 오싹한 이야기지만 희망과 해결책도 그 상자 안에 꼭두각시가 가지고 있었다.

 언제나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하고 재미있어 한다. 늘 문제는 거기에서 시작된다. 꼭두각시가 주인공인 피노키오와 청개구리도 그렇다. 하지만 그 속에서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성장한다.

 ‘해리포터’ 시리즈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중독성 독자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호러 동화의 진수를 보여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총 3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 장의 길이가 길지 않아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면 집중하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구스범스’ 시리즈 소설은 내용이 연속성이 없어 1번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2020년은 코로나 감염병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2020년 겨울방학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게 하면 또 다른 감염병을 발견하는 재미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