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스토리킹
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
유소정 글 / 김상욱 그림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을 받은 제10회 스토리킹 수상작!
<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를 아이들과 읽어 보았어요.
스토리킹 수상작은 같은 또래 아이들이 뽑은 책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믿고 보고 있어요.
펌킨맨? 헬멧을 쓴 아이(?) 만큼 책의 내용이 궁금해졌어요.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 있었나요?
저는 엄청난 실수로 부끄러웠을 때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아이들은 숙제가 산처럼 쌓여 있을 때
어려운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
동생과 싸웠을 때…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고 말하네요.
<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에서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예지가 현실로부터 가상세계로 도망쳐 의문의 헬멧 보이를 만나 펼치는 모험 이야기예요.
메타버스와 가상세계를 심심치 않게 접하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소재였고 어쩌면 아이들이 꿈꾸는 세계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도 열심히 읽어보았어요.
“엄마 내가 하는 게임 하고도 비슷해요”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 들었어요.
부모님의 이혼!
우리 아이들은 절대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이라며
상상만으로도 예지가 얼마나 힘들지 아플지 짐작이 간다며 공감했어요.
도망치고 싶은 현실에서 예지는 VR 헬멧을 쓰고 가상현실 세계로 도망쳐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현실 플랫폼 파이키키
이곳에서 예지는 ‘루나’라는 닉네임으로 현실의 아픔을 털어버리고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기회의 땅, 파이키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파이키키. 이곳에서는 누구나 누구든 될 수 있다. 어이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만들 수 있었다.
내가 꿈꾸는 세계가 펼쳐지는 가상현실 세계 누구나 꿈꾸는 세계가 아닐까!
예지도 루나가 되어 점점 빠져들고 말아요.
그러던 어느 날 루나 앞에 나타난 의문의 헬멧 보이
헬멧 보이는 루나에게 가상현실 세계에서 함께 도시를 건설하자고 제안하고
자신을 인정해 주는 헬멧 보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루나는 서로 힘을 합쳐 도시를 성장시켜요.
점점 많은 것을 예지에게 요구하는 헬멧 보이
예지는 잘못된 것을 느끼고 가상현실 세계에서 빠져나오려 하는데 실수를 바로잡고 돌아올 수 있을까?
헬멧 보이는 어떤 사람일까?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모험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현실을 피해 게임 속에 빠져 있다 핸드폰을 빼앗기는 아이들처럼
점점 현실 속 생활이 무너져 VR 헬멧을 빼앗기는 예지의 모습이 보통의 우리 아이 같았어요.
예지의 고민과 아픔을 우리 아이들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현실 속 어려움을 외면하고 도망간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그리고 펌킨맨이 나타났다>에서 잘 보여주고 있어요. 예지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