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친구와 그런 놀이를

시리즈 비룡소 아기 그림책 3 | 글, 그림 박은영
연령 2~4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0년 3월 10일 | 정가 7,500원

어릴 때 친구와 그런 놀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구름’ 하면 생각나는 것은?"
"구름이 만든 하얀 양"
"그럼 ‘하얀 양’ 하면 생각나는 것은?"
"푸른 초원 위에서 뛰노는 강아지"…..

상상력과 연상작용을 통한 언어놀이라고나 할까요?
<빨간 단추>는 그런 책입니다.

통통통 내단추 어디 갔지?
빠알간 눈 토끼가 내 단추 달았나?
딸랑딸랑 고양이 방울 됐나?
금붕어 사이에 숨었나?
악어 아저씨가 꾸울꺽 삼켰나?
알록달록 점박이 강아지가 달고 있나?….

책 한 권을 읽고나면 한 편의 동시를 읽은 듯한 경쾌한 느낌이 들지요.
‘빨간’을 ‘빠알간’으로 표현한 운율적 묘미가 책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통통통, 딸랑딸랑…등 재미있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게 합니다.

한 아이가 옷에서 떨어진 빨간 단추를 찾습니다.
아이는 토끼의 빨간 눈, 고양이의 빨간 방울, 빨간 금붕어…등이
빨간 단추가 아닐까 상상하다가 엄마 옷에 달린 빨간 단추를 발견하게 되지요.

아이의 상상 속에서 단추는 때론 토끼의 눈이 되기도 하고,
금붕어 속에 숨어 있기도 합니다.
또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화면 가득 빨간색의 단추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이 책은,
그림의 선명한 색감과 다양한 형태를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