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미술 선생님께서 선

연령 7~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2년 5월 1일 | 정가 7,000원

어릴 때 미술 선생님께서 선물해 주셔서 읽었던 <꼬마 요술쟁이>는 어른이 돼서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그 작가의 책에는 무조건 신뢰가 가고 믿음이 남아있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집에 와서 단숨에 읽었다. 역시 재미있었다.

프로이슬러는 대단한 작가다. 이렇게 재미난 책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놀랍다. 상상력이 대단한 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상상력이 풍부하게 키우고 싶은데,,,아직 이 책을 읽을 나이는 아니지만 조금씩 읽어주니까 잘 받아들이고 재밌어한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됐냐고 묻는 통에 목이 아플 지경이다. 그래도 좋은 책을 만난 기쁨에 이정도의 수고로움이야 감수해야할 것 같다.

주인공 꼬마 물 요정의 천진한 모습과 행동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요정이라는 설정이 재밌는 사건을 만들기도 한다. 물 요정이 물고기를 타고 앉아 있는 표지가 참 예쁘다. 책 속의 그림들도 섬세하고 귀엽다. 물 요정이 정말 있냐고 묻는 딸아이에게 나는 "그럼, 다음에 강가에 갔을때 꼭 만났으면 좋겠다. 그치?"그랬더니 아주 진지한 얼굴이 돼서 아빠한테 강가에 가자고 졸라서 우릴 웃게 했다.

이 책을 읽어 주고 물 요정을 그려보자고 했더니 서투르지만 땀을 흘려가며 그리는게 귀여웠다.아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열어 주는 고마운 동화책이다.

프로이슬러의 <크라바트>도 재밌다고 하는데 아직 읽어 보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는 그 책을 꼭 읽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