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 마음을 느낄 수 있게

연령 8~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8년 4월 15일 | 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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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저씨 (보기) 판매가 8,100 (정가 9,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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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가 아놀드 로벨의 책이다. 그림과 글을 모두 직접 쓰는 이 작가느는 언제나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작가가 쓰고 그린 책들은 언제나 그 작가만의 개성이 솔솔 묻어난다.

엄마 아빠가 항해를 나갔다가 실종이 되시자 아저씨가 찾아와서 같이 자기 집에 가자고 한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아이 코끼리의 슬픈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스쳐지나가는 것들을 세어 보기도 하고 땅콩 껍질을 세어보기도 하는 아저씨의 마음과 배려가 너무나 넓고 따뜻하다.

아저씨 집에 도착해서도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까봐 이것 저것 배려하는 아저씨의 모습이나 아이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책에 잘 나타나 있다. 동이 틀 때 아저씨가 정성껏 가꾸는 정원에서 나팔을 함께 불고 노래도 같이 부른다. 아저씨의 가족 사진을 보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아이를 위해 옷장에 있는 옷을 모조리 꺼내서 입고 아이를 웃게 만든 아저씨의 마음이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부모님은 영영 실종이 돼서 돌아가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연락이 온다. 부모님이 돌아오셨다고. 아저싸는 다시 기차를 타고 아이를 집에 데려다 주면서 또 창가를 보면 무언가를 세어보고 있다. 아이가 무얼 세시냐고 묻자, 아저씨는 ‘우리가 함께 한 날들을 세어 보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멋진 나날이 너무도 빨리 지나갔다’고 아이에게 말한다. 부보님이 살아돌아오신 것은 분명 축하할 상황인데 아저씨를 생각하면 좀 아쉬웠다. 아저씨와 아이가 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저씨도 그 게 아쉬운 눈치다. 아이와 아저씨의 이별 부분은 좀 마음이 그랬다.

나는 다행히도 이런 경험은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이런 일을 겪으면 그런 상황에 빠진 아이를 돌봐줘야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굉장히 힘들 것 같다.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까지 어른이 맡아서 풀어주고 다독여 주어야 하니 얼마나 더 힘들까? 이 책의 아이는 행운아다. 이렇게 좋은 아저씨가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었으니까.

어른이 되었지만 이별은 언제나 힘이 든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는 것은 왜 그렇게 아쉬운지…영영 이별하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그런데 아이들은 어떨지 짐작을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도 재미있게 놀고 나면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조른다. 조금 더 놀면 안 되느냐고…

언젠가 나도 부모님, 아이들, 친구들과 이별할 날이 오겠지..너무 슬프지 않게 이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힘든 일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