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잠자기 좋아하는

시리즈 비룡소 아기 그림책 47 | 글, 그림 믹 잉크펜 | 옮김 이다희
연령 3~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9월 30일 | 정가 9,000원

이상하게도 잠자기 좋아하는 아이는 참 드물지요…
저희 아이도 잠투정이 얼마나 심한지.. 그냥 자는 법이 없습니다.
두돌이 지났는데도 잠이 오면 온갖 투정을 다하고 짜증을 내고 소리지르지요.
다른 건 다 잘하는데 양치질과 잠투정은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잠이 드는 그 날이 언제 오려는지. 엄마되기는 정말 쉬운 일이 없는 것 같아요.

“토실아, 잘 자” 이 책은 잠자기 싫어서 딴짓을 하는 귀여운 아기돼지 토실이의 이야기 입니다.
토실이가 침대로 가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리지요…. 엄마의 엄청난 인내심이 요구되는 일입니다.
(저 같으면 아마 큰소리가 몇번 오갔을법 한데요. 생각해보면 잠자는 일이 그리 중요한 일도 아닌데
아기들이 조금 늦게 자는 것에 엄마들은 조금 인내심이 부족한 듯 합니다.
어른도 자고 싶은 때가 따로 있는 거잖아요. 아이들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어른들은요)
목욕하고 변기에 앉아 동화책을 보고, 난데없이 뜨거운 코코아를 마시고, 계단을 하나씩 오르고….
결국 겨우 침대로 간 아기돼지 토실이는 인형들과 함께 곤히 잠자리에 듭니다.

잠자기가 즐거운 낙인 저로선 토실이의 장난기 어린 잠투정이 재미있네요.
귀여운 아기돼지의 잠투정, 저희 아들도 이런 귀여운 잠투정 좀 해봤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