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왼발 *

연령 6~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9년 9월 5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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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
왼발

* 읽은동기 : 비룡소에서 소개한 책을 보면서 겉 표지의 그림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
유난히 할아버지와 유대관계가 깊은 나의 딸과 할아버지가 표지를 보자 마자 눈에 들어
왔다.. 처음의 동기는 이러하다 .

* 책에대한 관심 : 제목과 그림을 본후 습관에 따라 글 그림작가의 이름을 보았다.
칼데콧수상으로 이름을 익히 들었던 토미 드 파올라 . 무대의상디자이너라는 것
으로 나와의 공통관심사로 호감을 갖고 있던 작가 .더욱 관심이 가게된다.

* 읽은 사람 : 추석때 이책을 가지고 시댁으로 갔다 .
할아버지와 서연이를 함께 읽도록 독려한다. 그후로 집으로 찾아오시는 할아버지와
도 3-4차례 더읽어본다.
아빠와 엄마와도 읽어본다.

* 읽은후 아이의 반응 : 지금의 서연이도 할아버지께서 어린이집에서 집으로 매일같이 눈이오나 비가오나 데려다 주신다. 할아버지댁에서 어린이집까지 걷고 타고 1시간 또 집으로돌아가시는 시간 1시간 연세많은 어르신에게는 힘에 부칠수 있는 녹녹치 않은 길이다 .
딸아이가 이렇게 말한다.
‘ 할아버지가 여기처럼 나한테도 항상 나를 보살펴주시지?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프시면 나도 이친구보비처럼 할아버지를 내가 보살필거야 그지 엄마 ‘
아이의 마음이 오른발,왼발에는 함께 묻어지며 서연이의 동화이야기는 현실의 다짐이야기로 생활이야기로 바뀌고 있다 .엄마인 나는 감사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

책장을 넘기면 자상하고 어쩌면 세련미까지 넘치는 할아버지와 그의 무릎에 사랑이 가득한 표정을 담고 있는 아이의 그림이나온다.
첫그림부터 잔잔하고 따스한 훈기가 느껴진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앞서 책에는 ‘보보 할아버지께 바칩니다’라고 쓰여져 있다 .

보비라는 이름은 가장 친한 친구인 보브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지은것이다.
(여기부터 할아버지는 보비를 얼마나 고대하고 사랑을 주고 싶었던 아이라는것이 느껴진다.
사실 우리부부도 이름을 한자씩을 따서 아이의 이름을 지었다 .이부분 무척이나 공감하고있다)

보브할아버지는 보비에게 걸음마를 “오른발 왼발”이라고 가르치며 아이와 함께 나무 블록쌓기놀이도 즐겨 했다 .

<<아이와의 책속의 대화>>
‘엄마, 나 아기일때 할아버지가 나한테 계단올라갈때 하나 두울 서엇 너이 이렇게 말해줬지?’
이부분에서 서연이는 할아버지와 걸음마를 시작할때 아빠 엄마를 입에서 마구 쏟아낼때의 기억을 들춰낸다. 아마도 늘 할아버지가 하나 둘 ~ 하는 말씀을 하셔서 기억에 묻어두고 있었던것같다.

보브할아버지는 보비에게 항상 옆에 있어주며 격려를 해주었으며 말동무친구이기도 했다 .

3-5살아이들이 하는 반복적인 질문..이 동화에서는 현실에 있음직한 이야기를 동화로 다루고 있다 .
보비역시 “나한테 어떻게 걸음마를 가르쳤는지 예기해 줘요”
보브할아버지는 몇번이고 어떻게 가르쳐줬는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난 네 작은 손을 이렇게 잡고 , 말했단다 .. 오른발, 왼발 따라해 보거라 ‘라고 말이야 ‘

<<책속에서의 엄마의 발견>>
나는 아이가 몇번이고 같은 질문을 할때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얼굴이 달아오르고 창피하다.
보브할아버지의 답속에서 가슴뭉클함이 느껴진다.
왜 이부분이 이렇게 아릴까? 엄마는 책속에서 깊은 사랑을 느끼고 있다.

보비의 생일이 지나고 할아버지는 많이 아프셨고 급기야 거동이 힘들어져 보비마저 알아보지도 못하
시게된다 .병원에서 돌아온 할아버지는 침대에 누워계신다
의자에 앉혀드렸지만 여전히 움직이지도 말도 하지 않으신다.
할아버지가 보비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하지만 그의 음성은 보비에게 무서운것으로 다가오고
할아버지의 눈가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아이와의 책속의 대화 >>
‘엄마, 나가 추석때 그때 있잖어 할아버지랑 읽었을때 이부분에서 정말 나도 눈물이 났다’
‘너무나 슬픈거야 정말 진짜야 !’
아마도 아이는 책속의 보브할아버지가 지금의 할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것같다 .

보비를 보면서 할아버지는 힘을 내시고 계쎴다. 소리는 이상했지만 보비라고도 부르셨고
손까지 움직이셨으며 보비의 이야기를 듣기를 몇번이고 청하셨다 .
할아버지는 “너, 나 , 걷자”

보비는 할아버지 앞에 선 다음 할아버지가 어깨를 짚고 일어서도록 한다 .
“좋아요 ,할아버지 ,오른발”
“이번엔 왼발”
그렇게 보비와 할아버지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서로의 오른발과 왼발이 되어주고 있다 .

이책은 작지만 그 큰 힘과 감동이 가득찬 책이다 .

가끔은 시댁이라는 이유만으로 며느리인 내가 피해를 입는다라는생각을 하면서도

아이에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을 보면서 그리고 아이가 할아버지를 사랑하며 애뜻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 대한 감사함으로 내 화가 누그러질때가 있다 .

이책을 만나면서 이책은 우리 아버님과 딸아이이야기라는 생각이드는건 왜 일까 ?
주말이면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놀러갈까요 ?”
하는 딸아이가 얄밉기까지 하지만 할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커가는 그 모습에
다시한번 감사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버님이 느끼셨을 어쩌면 쇠약해짐의 서글픔이 있으셨을지 몰라도
함께 읽어보라는 며느리의 깊은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 주셨으리라 생각되어진다.
물론 딸아이에게 이책은 자기이야기가되어 나도 할아버지가 아프시면 내가 다 고쳐줄꺼야
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지금의 할아버지와 자기가 어떤 사랑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지 ~ 메세지를 남긴 동화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