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시리즈 즐거운 지식 8 | 야마다 유 | 옮김 오유리
연령 11~1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9월 10일 | 정가 12,000원

회계사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32+1통의 편지… 본문보기 2007/10/30 11:25

지은이 야마다유 | 오유리 옮김
별점

회계사가 뭐지 하는 아이가 물어본다. 공인 회계사라는 직업이란 것이 있어 아이한테 알려주었다. 장부라는 공책에 사용한 금액과 영수증을 10원의 오차도 없이 기록을 남기는 직업이란다. 설명을 해주고 나서 엄마가 따뜻한 이불에 배를 깔고 읽기에 들어갔다.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들려주는 돈의 가치와 철학을 지필하신 분의 경제를 이야기식 같기도 하고 대화 같기도 한 이야기를 편지형식으로 딸에게 알려준다. 청소년기에 접한 딸에게 마주 앉아서 설명을 해 주워도 되는 것을…..딸님은 아버지보다 친구가 더 좋은 시기에 아버지는 편지을 32통과 마지막 순간까지 멋지게 끝내고 싶은 아빠의 유언을 통해서 딸에게 만큼은 뭔가 남기고서 세상을 떠나고 싶은 흔적이 우리들에게 가슴 한편이 찡하게 느껴진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아들에게 경제와 돈의 가치를 어떻게 남겨 주웠을까 반성의 자리를 느끼게 해 주지 않았을까

항상 부족함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조금씩 집이라는 울타리에서 돈의 가치를 심어 주면서 작은 실천부터 행동과 숫자라는 개념과 아이들에게 몸소 실천중이다. 큰아이는 할머니가 주신 돈을 마구마구 쉽게 쓰던 아이가…”지금은 할머니 됐어요”. 하면서 할 수 없이 받아 들고서 “엄마 저 있잖아요!” 제가 노동의 댓가를 하지 않았는데…자꾸 돈을 주시니깐 좀 부끄럽다고 하는 아이의 말에 이것이 컸구나 싶더군요. 예전에는 모르고 사용했던 돈을 소중함을 알아가는 듯 해서 더욱 뿌듯할 따름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돈이라는 것에 빠질 것이 하나도 없는 우리들의 어른들도 몰랐던 부분과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몰랐던 부분들도 아주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우선, 아이들에게 책을 내밀 것이 아니라 아빠와 엄마들이 먼저 읽어 보면 좋을 듯 싶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과 좋은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다. 책에 비하면 보잘 것이 없겠지만 난, 큰아이에게 좋은 책 읽기, 좋은 영화 보기, 좋은 친구 사귀기 이 세가지를 멋진 남자로 세상을 살아가게 해 줄려고 노력하고 있다.

돈은 귀하고 멋진 면과 추하고, 무서운 면 이렇게 모순된 두 가지 성격을 가졌지만 이렇게 좋은 실천과 좋은 생각만 갖으면 아무 탈이 없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번 돈은 그만큼 더욱 귀한 것이라는 것과 지금 네 손에 갖고 있는 돈은 진정으로 값진 돈이라는 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 넌, 성공한 거야! 알려 주고 싶다. 나도 실천을 좀 더 하고 싶은 욕망도 생긴다.

그 불편을 당연히 여기면 부족함이 없으리.

마음에 욕망이 일거든 지금보다 가나하던 시절을 떠올려라.

인내는 영원한 평안을 준다.

분노는 적이라 생각한다.

승리만 알고 패배를 모르면 그것이 바로 네 몸이 독이 되리니.

잘못이 있거든 나 자신을 탓하지 남을 탓하지 마라.

모자라는 것이 넘치는 것보다 낫다. (p61)

지필을 쓰신 분께서 엄마가 아빠 책상에 정리할 때마다 치워 버리려고 하는 철제 장식품에 적힌 말이 초등학교 시절 유난히 장난 심한 악동이었던 나에게 이 말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말에 너무 공감한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께서 장사을 하신 교훈 중에 돈이 들지 않는 것도 있다는 말에 이런 것이 교훈이 아닐까 너무 가슴에 와닿는다. 머리를 숙이는 것이나 참는 것은 공짜라는 말에 공짜라고 소홀히 하면 안돼겠다는 것….공짜여도 소중함과 감사….지는 게 이기는 것도 마직막에 웃음까지 할아버지의 가르침에 멋진 교훈을 내 가슴속에 남겨준다. 좋은 책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