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돈을 쓰며 소비와 저축,

시리즈 즐거운 지식 8 | 야마다 유 | 옮김 오유리
연령 11~15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9월 1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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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32+1통의 편지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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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돈을 쓰며 소비와 저축, 그리고 뭘하나? 별다른 거 없이 매일 매일 돈을 쓰지만 사실 돈의 철학을 생각하며 써봤냐? 고 물어온다면 유구무언입니다. 돈에 관련해서 누가 뭐라고… 얘기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돈은 이런 것이다. 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거니와 그저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저축하고 그렇게 요모조모 알뜰하게 사는게 다인줄 알았습니다. 이 책으로 돈의 철학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닿았거니와 아이에게 매달 일정량의 용돈을 주면서 아이에게 이제 나도 해줄 얘기가 생긴거에 나 자신이 뿌듯함을 담고 읽었습니다.

물은 뱀이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따라 돈의 양면성중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는지 아니면 돈이 자신을 지배하게 되는지… 이 책에 나와있는 회계사 아빠도 이점을 우려합니다. 그래서 어려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장사하시는 걸 많이 도와드렸고, 커서는 회계사가 되었으니 누구보다 돈의 성질에 대해 잘 아는 아버지로서 제일 잘 아는 부분인 돈에 대해서 딸이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을 유용하게 잘 사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딸에게 보내는 32편의 서간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럼 32+1통의 1은 무엇이냐? 처음에 저도 그것이 궁금하였습니다. 하지만 1통은 마지막에 덧붙이는 편지로 딸에게 유언처럼 남기는 당부의 글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에게 너는 나중에 보증을 서면 안된다. 절대 사금융에 손대지마라. 하고 얘기한다면 엄마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 하는 이상한 표정을 하며 보겠죠? 아직 그런 개념까지 서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다 너무 늦어버리는 일이 없기를 저도 바랍니다. 처음 용돈을 주기 시작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주는 족족 다 써버리는 아이는 용돈이 없어, 하고 싶은 게임이나 군것질을 못하게 되면 친구에게 푼돈을 얻어 게임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친구가 군것질을 하면 덩달아 끼어 얻어 먹기도 하고요. 그러던 아이는 좀 지나니.. 이제 용돈을 쓰질 않는 겁니다. 군것질도 안하고… 밖에서 늘 하던 게임도 안하고… 그게 경제교실을 다녀온 이후의 변화였습니다. 그것이 좋은 변화인지 아닌지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고학년으로 접어든 아이는 점점 용돈의 금액도 상승할 것이고… 그에 따라 돈의 씀씀이나 돈의 양면성, 돈의 가치등을 점점 알아가리라 생각되어집니다.

돈의 철학을 알기에 아이가 너무 어리진 않나?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중에 커서 자신이 돈을 벌게 되면 알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 전에 돈의 대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도 나중에 위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좋을 듯 싶습니다. 돈에 대해서 잘 아는 회계사라서 돈의 양면성을 너무 잘 알아 조목조목 옳은 이야기뿐입니다. 돈은 땀흘려 번 돈이 그만큼 가치도 있고, 너무 돈에 얽매이다 보면 내가 돈을 왜 버는지 그 목적까지 잊어버리게 되는 나쁜 면이 있다는 거,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면 그것은 사람도 잃고, 우정도 잃게 되는 법이란걸, 아무리 어려워도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는 안 되는지… 돈을 사용할 때는 어떤 점에 유의해서 사용해야 하는지… 돈은 큰돈과 작은 돈으로 나누어 관리해야 한다는 돈의 관리방법까지 아버지의 어렸을 적 경험담과 회계사로 일하면서 느끼게 된 점들을 딸에게 편지글로 당부합니다.

돈의 귀하고 멋진 면과 추하고 무서운 면, 모순된 두 가지 성격을 가진 돈의 양면성을 잘 다루려면 돈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면서 이제 돈이 어떤 것이란 걸… 눈 떠 가는 아이에게, 꼭 한번은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