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만난 박물관

연령 10~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7월 31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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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난 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 라는 영화를 보면 박물관의 모든 것들이 살아 움직인다. 정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아마도 어렵게 모인 전시품들은 모두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고 오히려 우리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안녕, 난 박물관이야」는 잔 마크의 마지막 작품으로 박물관에 대한 소개부터 역사, 발전, 지금의 모습, 더 나아가 내 안의 박물관까지 가질 수 있게 하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그림을 보면 콜라주 형식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그림을 통해 글을 쉽게 이해하고 때로는 글을 읽으며 숨은 그림 찾듯이 보게 되어 재미를 더한다. 문체도 친절하게 설명하듯이 풀어져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이 책을 보는 어린 아이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빨간 목도리를 한 여자 아이가 비를 피해 박물관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박물관에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소개하고 보여주자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진짜 전시품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신기하게 생긴 물건들의 모습이 참 재미있다. 뮤즈의 집에서는 고대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박물관의 기원, 역사를 소개하는데 뮤지엄이 신들의 이름이었던 뮤즈에서 나온 말이라는 게 참 놀랍고 흥미로웠다. 신기한 방, 호기심의 방에 모아진 수집가들의 수집품들. 여러 가지 박물관의 종류, 진짜보다 더 유명한 가짜 이야기, 내 안의 박물관까지 이 책에는 박물관에 대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나도 처음에는 박물관하면 그저 오래된 유물이 있는 곳, 옛날 사람들의 생활 모습만을 알 수 있다는 짧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이 많은 장소가 아니라 내가 뭔가 배울 수 있는 장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지금 내가 보고 만지는 그 유물이 얼마나 오랜 세월, 역사를 안고 내 앞에 있는 것인지를 생각하니 감동까지 밀려왔다. 이 책을 접하게 되는 많은 어린이들도 단순히 박물관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박물관이 얼마나 중요하고 배울 점이 많은 곳인지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자주 박물관 견학을 간다. 나와 아이들 모두 신기하고 재미있는 물건과 유물이 가득한 박물관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 물건들을 단순히 관람하고 옆에서 사진을 찍어 기념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부터는 새롭게 박물관을 바라 볼 수 눈을 갖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박물관이 얼마나 긴 역사를 안고 발달해 왔는지 또 그 안에서 수없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이야기 이지만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이 책을 읽고 박물관이 어떤 곳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어 더욱 아끼고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